불보다 뜨거운 활약

입력 2024. 05. 02   17:05
업데이트 2024. 05. 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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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장병들
화재 초기 진압·주민 안전한 장소 대피…대형 사고 막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간부들. 부대 제공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간부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장병들이 지역 국민생활체육센터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체계적인 대처로 초기에 진압해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주인공은 혜산진여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최종원 대위, 권남기 대위, 조정헌 중위, 백봉창 상사, 김형국 상사, 유희성 중사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19분쯤 철원군 갈말읍 국민생활체육센터 앞 운동장에서 농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때 체육센터 뒤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즉각 김 상사와 백 상사가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권 대위는 119에 화재 신고를 하고 주변에 있던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최 대위와 조 중위, 유 중사는 체육센터에 있는 주민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달려갔다. 이들은 2층으로 뛰어올라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배드민턴을 치고 있던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체육센터 1층 수영장에 있는 남편을 애타게 찾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최 대위가 다시 건물로 들어가 수영장에 남아 있던 이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도 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혜산진여단 장병 6명의 발 빠른 대처로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한 시간 만에 진압됐다.

백 상사는 “부대에서도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 진압 훈련 등을 하고 있다”며 “전우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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