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제작여건 극복…창간 7년 만에 지령 2000호

입력 2024. 05. 02   15:24
업데이트 2024. 05. 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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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1971년 4월 30일 자

 

1971년 4월 30일자 1면.
1971년 4월 30일자 1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은 국방일보는 1964년 11월 16일 ‘전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군과 장병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으며 ‘국내 유일의 안보 전문 일간지’로서 소임을 다해 왔는데요.

하지만 창간 초기만 하더라도 ‘신문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제작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서울 남대문에 있는 서울신문사 5층 옥상에 자리 잡은 편집실은 어수선하기만 했고, 창간요원은 고작 10명이 전부였죠. 그럼에도 선배 기자들은 오직 군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국방 홍보’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1971년 4월 30일 자는 국방일보 60년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자취 중 하나인데요.

바로 창간 7년 만에 역사적인 지령 2000호를 내놓은 것입니다. 당시 1면 기사에는 국방일보 2000호까지의 발자취를 상세히 풀어내 눈길을 끕니다.

먼저 창간 초기 제작여건에 관해 “편집이며 조판·교정 등 지면 제작에 익숙지 못했으나 편집요원 전원이 하나로 뭉쳐 의지와 사명감으로 초창기의 모진 가시덩굴을 헤쳐 나갔다”고 되짚습니다.

그러면서 “1964년 12월 24일에는 장병 크리스마스 선물로 ‘1965년도 장교 진급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며 “4개 면에 걸쳐 중위에서 대령까지 진급 예정자 명단이 발표되자 각 부대에서는 모두가 환호성이었다”고 전합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바로 진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절도 아니었으니 각급 부대에서 진급 대상자들이 얼마나 국방일보를 애타게 기다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이처럼 특별부록으로 제작·배포된 진급 예정자 명단 발표는 1968년까지 이어지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이후 국방일보는 발전을 거듭합니다. 1967년부터 2개 면에서 4개 면으로 지면이 늘어났고, 제호도 ‘전우’에서 ‘전우신문’으로 개칭, 신문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지면이 늘어나면서 제작인원도 30여 명으로 불어났고요. 1968년에는 향토예비군이 조직되자 매주 1회씩 향토예비군 특집을 제작, 현역 군인과 예비군의 정신교육교재로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국방일보는 지난 60년간 오직 군을 대변하고, 민(民)·군(軍)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난 발전 과정을 거울삼아 장병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충족하는 정보와 콘텐츠로 무장한 국방일보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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