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 전략 추진 핵심 파트너…다층적 공조 강화”

입력 2024. 05. 01   17:16
업데이트 2024. 05. 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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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력관계 심화
국방·방산협력 눈부신 발전 평가
북 위협·러와 불법 군사협력 우려
글로벌 규범 기반 연대 강화하기로

 

신원식 장관, 호주 6·25전쟁 참전기념비 참배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차 호주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멜버른 마르비뇽시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행사에는 호주 측 인사로 쿡 람 마르비뇽시장이 함께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장관, 호주 6·25전쟁 참전기념비 참배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차 호주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멜버른 마르비뇽시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행사에는 호주 측 인사로 쿡 람 마르비뇽시장이 함께했다. 국방부 제공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당국이 각자의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에서 서로가 핵심 파트너라는 데 공감했다. 역내 대표 유사 입장국으로서 양자, 소다자, 다자 차원에서 다층적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태 전략 △국방·방산협력 △한반도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1년 서울에서 펼쳐진 5차 회의 이후 3년여 만에 열렸다. 양국 현 정부 출범과 우리 인·태 전략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우리 기업이 건설 중인 방산 생산시설이 인접한 멜버른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멜버른 인근 질롱시에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포 생산공장이 건립 중이다.

회의에서 양측은 먼저 6·25전쟁에 나선 1만7164명 호주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든든한 토대라는 데 공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기본 가치와 지역·국제무대에 대한 유사한 비전을 바탕으로 더욱 전략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양측은 지난해 우리 기업이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에서 전개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우리 군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등 국방·방산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양국 대표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양국 대표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특히 K9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 호주 현지생산 등을 통한 상호 호혜적 방산 협력이 호주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국내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측은 호주가 추진 중인 호위함 사업과 관련해 우리 호위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호주는 앞서 지난 2월 다목적 호위함 11척 획득계획을 발표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스페인·일본 등 4개국 호위함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등 대남 위협을 지속하고,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양측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견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분명한 대북 메시지 발신과 함께 사이버 및 해상 환적 등 분야에서 북한의 불법 핵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사이버 등 포괄안보 협력은 물론 에너지·핵심광물 등 경제안보, 핵심기술,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국방부는 “한·호주 양국이 공동가치와 신뢰에 기초해 역내 및 글로벌 규범 기반 질서 강화를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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