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통합팀, 우주감시자산 활용 항공작전 최초 전개

입력 2024. 04. 24   17:06
업데이트 2024. 04.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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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GPS 교란·전자기 방해 도발 대응
주파수 대역 정보 바탕 원점 타격 방식
우주전력 통합 수행능력 향상 기대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으로 구성된 한미우주통합팀이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중 적 GPS 재밍 도발 상황을 가정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으로 구성된 한미우주통합팀이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 중 적 GPS 재밍 도발 상황을 가정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우주작전 수행부대가 우주감시자산을 활용해 적 도발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우주감시자산을 항공작전에 동원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24일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USSFK)이 ‘한미 우주통합팀’을 이뤄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미 우주통합팀은 공격편대군(AI), 긴급표적처리(X-INT) 훈련과 연계해 적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전자기 방해(EMI) 도발 등에 대응하는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 우주감시자산이 적 GPS 재머와 전자기 방해 장비 등 원점 좌표, 주파수 대역, 영향성 정보 등을 파악하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전투조종사들이 원점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적 GPS 재머 정보를 파악하는 일은 우리 군 장비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전자기 방해 장비를 감시하는 건 한미 연합전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번 훈련에서도 미 우주군 장비 지원을 받는 절차를 숙달했다. 미 우주군이 가상의 원점 정보를 선택해 실시간으로 우리 공군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아군 GPS 정확도를 향상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우주통합팀은 향후 전력화될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을 실제 임무·작전에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지난 8일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다음 달 예정된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소링이글(Soaring Eagle)’에서는 ‘이동형 GPS 재머’를 추적해 격멸하는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우주작전대대는 공군부대 4곳에 설치된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를 활용해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식별된 우주 위협을 전파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께에는 우주작전전대로 확대 창설돼 공군의 우주영역에 대한 상황인식과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전대급으로 거듭나면 인력이 현재보다 늘어나고, 초소형위성체계 등 장비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말에는 전대가 사용할 새 건물 착공도 예정돼 있다.

 

우주작전전대창설준비대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정근(중령) 우주작전대대장은 “적의 고도화된 다영역(전자기·우주·사이버)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 우주전력의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을 볼 수 있는 훈련”이라며 “우주통합팀은 여러 연합·합동훈련에 적극 참여해 우주작전이 한반도에서 항공작전과 킬체인(Kill Chain) 작전 성공을 위한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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