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에 천무 72대 추가 수출

입력 2024. 04. 25   20:53
업데이트 2024. 04. 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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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유도탄 포함 2조2526억 원
양국 금융계약 체결돼야 효력 발생
신원식 장관 “양국 동반성장 희망”

천무 계약 체결식에 앞서 24일 진행된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시험사격에서 사거리 290㎞급 유도탄이 발사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천무 계약 체결식에 앞서 24일 진행된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시험사격에서 사거리 290㎞급 유도탄이 발사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추가 수출 실행계약이 체결됐다. 글로벌 방산수출 강국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폴란드와의 방산협력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다연장로켓 및 발사대, 유지부품 등에 관한 공급계약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천무 72대의 발사대, 사거리 80㎞ 유도탄(CGR-80), 사거리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것으로 2조2526억 원(약 16억44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2차 실행계약은 당국 간 별도의 금융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생한다.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참석해 체결서에 서명했다.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홍남표 창원시장,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마르친 쿨라섹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도 함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와 천무 288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거쳐 218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은 남은 물량에 대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차 실행계약(K9 자주포 212문, 천무 218대) 외에 2차 계약 물량인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천무 수출계약은 베이다 차관이 지난 23일 방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폴란드 국방부 고위급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지난해 6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전 장관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폴란드 정권이 바뀐 후 새 정부의 고위급으로는 처음이다. 베이다 차관은 방한 첫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방·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한국 무기체계가 폴란드 국가방위의 주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후속 계약과 새로운 협력의 발굴로 양국이 동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다 차관은 24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폴란드 맞춤형 천무 ‘호마르(HOMAR)-K’의 시험사격도 참관했다. 시험에서는 290㎞급 유도탄 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번 계약 체결은 우리 무기체계의 신뢰와 함께 폴란드 주변국으로 수출·협력 확대가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루마니아가 대표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방산협력 사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포함한 양국 간 대화·협의와 정보 교환을 지속하고, 군수장비의 공동 생산 및 국방기술 협력을 통한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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