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대한민국·참전국 잇는 가교 역할 위해 노력”

입력 2024. 04. 24   17:07
업데이트 2024. 04.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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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영국대사관 주관 가평전투 기념식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유가족 참석

 

이희완(왼쪽 둘째) 국가보훈부 차관이 24일 오전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헌화 후 예를 표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이희완(왼쪽 둘째) 국가보훈부 차관이 24일 오전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헌화 후 예를 표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6·25전쟁 최대 격전 중 하나인 가평전투에서 활약한 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24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주한 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 데릭 매컬리(캐나다육군중장)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주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대사, 서태원 가평 군수, 신은봉(육군준장) 육군66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방한 중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도 함께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연방군 제27여단 2000여 명의 용사가 5배가 넘는 중공군과 격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거둔 전투다. 국군과 유엔군이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념식은 개식사, 유엔기수단 입장, 영국 국왕 메시지 대독, 유엔사 부사령관· 보훈부 차관·66사단장 기념사, 추모예배, 묵념, 헌화, 유엔기수단 퇴장, 폐식사 순으로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방한 참전용사 가운데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윌리엄 크라이슬러 캐나다 참전용사가 함께 싸운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려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 이어 국가별 추모식도 진행됐다. 캐나다 전투기념비에서는 ‘캐나다 가평전투 추모식’이, 호주·뉴질랜드 전투기념비에서는 ‘호주·뉴질랜드 가평전투 추모식’이 40분씩 개최됐다. 이와 함께 25일에는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관 주관으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안작데이 기념식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가평을 지켜낸 2000여 명의 영연방 참전영웅을 비롯한 22개 나라 199만 유엔참전용사의 용기와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면서 6·25전쟁 참전의 역사가 대한민국과 참전국을 잇는 가교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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