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루마니아 정상, 국방·방산·원자력 협력 확대

입력 2024. 04. 23   16:53
업데이트 2024. 04.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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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성명
국방부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 추진
신궁 이어 무기체계 수출 협의 진행

한국과 루마니아가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 이틀째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의 일환으로 양국은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방협력협정, 문화·미디어·청소년·스포츠 협력 MOU, 원전 협력 MOU, 재난안전관리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루마니아는 군사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국방·방산 현안을 논의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루마니아로부터 지난해 11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수주한 데 이어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양 정상은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관련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우리 측 ‘무탄소이니셔티브’에 대한 루마니아의 지지도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달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안에 서명한 상태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상황 악화 우려를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와 관련한 협력 의사도 재확인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문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요하니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지난 22일 방한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창원 공장) 등을 찾은 뒤 오는 25일 출국한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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