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지 무중단 전력 공급… 항공작전 중단 없다

입력 2024. 04. 17   16:40
업데이트 2024. 04. 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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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한전, 합의서 체결 협약식
지능형전력망 고도화 사업 추진
김해기지 시작으로 주요 부대 설립

 

이영수(왼쪽 넷째) 공군참모총장과 김동철(오른쪽 넷째) 한전 사장 등 두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17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지능형전력망 고도화 구축 협력 합의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이영수(왼쪽 넷째) 공군참모총장과 김동철(오른쪽 넷째) 한전 사장 등 두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17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지능형전력망 고도화 구축 협력 합의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기지 활주로 조명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망종합운영플랫폼(ADMS)’을 활용한 공군 부대 전력설비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면서다. 사업 완료 시 각 공군 부대는 전력공급이 끊기는 유사시에도 자체 설비를 가동해 항공작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공군과 한전은 17일 공군본부에서 ‘공군 지능형전력망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해 박근우(준장) 공군본부 공병실장,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 등 두 기관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공군 지능형전력망 고도화 사업’은 한전이 공군 전력설비에 적합한 맞춤형 ADMS를 개발한 뒤 공군 각 부대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ADMS는 한전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으로 전력망 운영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가졌다.

맞춤형 ADMS는 공군 부대 전력설비 고속 감시제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고장구간 자동복구 등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군 부대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충전소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구축된다. 또 기지 전 지역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 광역발전 시스템’도 설치된다.

공군과 한전은 올해 공군 김해기지를 시작으로 주요 부대에 차례로 시설 설립을 추진한다.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부대 전 지역에 전력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공군은 본래 전투력 발휘를 위한 작전지속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군과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긴급상황, 중·장기적 기술협력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공군은 국가 에너지 위기상황 발생 시 대용량 비상발전기를 활용해 한전의 전력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공군기지에 대한 무중단 전력공급은 항공우주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 역시 “평시 공군 부대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전시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광역발전기를 활용한 부대 자체설비를 가동해 전력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게 돼 공군 전투력을 항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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