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 없도록”

입력 2024. 03. 21   16:29
업데이트 2024. 03.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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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보병사단, 유해발굴 개토식
홍천포위작전 격전지 일대서 실시

 

21일 강원도 횡성군 보훈공원에서 진행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부대 제공
21일 강원도 횡성군 보훈공원에서 진행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은 21일 강원도 횡성군 보훈공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었다.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사업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식은 하헌철(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명기 횡성군수,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김영숙 횡성군의회 의장, 이동권 횡성경찰서장, 박순걸 횡성소방서장, 지역 6·25 참전유공자회장 등을 비롯한 국가유공자·군 부대·관계기관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6·25전쟁 참전용사 및 유족회 대표의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시삽 순서로 이어졌다. 전사자 발굴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DNA 시료 채취도 현장에서 진행했다.

올해 유해발굴사업은 36사단 장병 104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투입된 가운데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 일대에서 오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로 계획돼 있다.

송한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3·5·8사단이 북한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 홍천포위작전의 격전지다. 사단 유해발굴팀은 준비단계부터 발굴지역 지형 정찰, 위험성 평가, 전사 연구 등을 통해 성공적인 유해발굴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사단은 지난 15년간 횡성군과 평창군 일대에서 유해발굴사업을 벌여 유해 115구와 수천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유해가 발굴될 경우 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에 정중히 모시는 임시 봉안식을 하고, 서울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봉송한다.

하 사단장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전사한 선배 전우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온전하게 수습해 유가족 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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