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협 대응…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논의

입력 2022. 05. 04   17:21
업데이트 2022. 05. 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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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한국방위산업학회, 제1회 우주·미사일 방어전략 포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확보 등
4대 핵심능력 강화 미래 청사진 제시
박인호 총장 “정예 우주공군 도약”
 
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우주·미사일 방어전략 포럼’에서 박인호(앞줄 왼쪽 다섯째)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4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우주·미사일 방어전략 포럼’에서 박인호(앞줄 왼쪽 다섯째)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우주영역인식 기반의 미사일 방어전략과 방산업계의 미사일 방어 무기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공군에서 마련됐다.

공군은 4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사)한국방위산업학회와 함께 ‘제1회 우주·미사일 방어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공군 4대 핵심능력 강화(Air 4s of Air Force)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공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략적 구축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이 날 행사에는 공군·산업계·학계 전문가 16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의 환영사,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의 기념사, 공군 기조발표, 국방과학연구소와 기업체의 주제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군은 최춘송(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의 기조발표에서 정예 우주공군으로 도약하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공군 4대 핵심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적 항공우주력 건설방안을 소개했다.

공군의 4대 핵심능력은 ‘북 핵·미사일 대응체계 강화(Safe Guard)’ ‘유·무인 전투비행체계 확보(Strike Adversary)’ ‘우주전력의 도약적 발전(Space Odyssey)’ ‘지능형 전투지휘통제체계 구축(Smart C2)’이다. 공군은 이를 ‘Air 4s of Air Force(에어 포스 오브 에어포스)’로 명명했다.

기조발표에 따르면 공군은 이들 네 가지 핵심능력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탐지·요격·타격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텔스 능력이 바탕이 되는 유·무인 전투체계와 우주영역인식 등 우주 작전 수행이 가능한 우주전력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지휘·통제능력을 확보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한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어진 두 번째 기조발표에서는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남택수 중령이 ‘공중우세에 기반한 국가 미사일 방어전략’을 주제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방어범위 확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공중우세 기반 국가 미사일 방어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기경보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 등 우주전력을 조기 확보하고, 핵·미사일 대응 선제타격 역량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동시·통합 수행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LIG넥스원 최관범 연구소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송태섭 전문위원, 국방과학연구소 김세훈 기술정책실장이 각각 ‘한국의 미래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발전방향’ ‘항공기에 의한 미사일 방어체계와 발전방향’ ‘한반도 주변의 신형미사일 개발 현황과 대응책’에 관한 의견을 펼쳐냈다.

이후에는 정보융합 및 우주·공중 통합작전, 우주영역인식 및 우주전 대응·접근능력 확보, 우주전력 확보 필요성 등을 놓고 미래 한반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참석자들의 토론이 계속됐다.

박 총장은 “해당 포럼은 앞으로 한반도 우주·미사일 방어전략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위산업계와 민·관·군 간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공군은 다양한 고견을 바탕으로 우주와 공중 영역에서의 국가안보를 확고하게 지키는 정예 우주공군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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