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쏜다

입력 2021. 09. 16   16:54
업데이트 2021. 09.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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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급 소형 정찰위성 탑재
나로우주센터 신규 발사장 구축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 목표
소형발사체 기술 민간에 이전

국방부 전경. 국방일보DB
국방부 전경. 국방일보DB


오는 2024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발사된다. 발사체에는 500㎏급 소형 정찰위성이 탑재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6일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7월 29일 ADD 종합시험장에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ADD가 시험한 고체추진기관은 향후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의 추진기관이다.

이 고체 연료 엔진은 다음 달 첫 발사를 시도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액체 연료 엔진 1기와 비슷한 추진력(75톤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을 사용한 발사체는 2단으로 제작된다.

국방부는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개발이 제한됐던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국방 우주 전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로 확보한 기술과 더불어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함으로써 7대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 강국으로는 미국·중국·러시아·유럽·일본·인도 등 6개국이 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주요 구성품을 검증·통합해 2024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독자기술 기반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먼저 소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민간 기술지원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고체 추진기관 연소시험으로 확보한 고체 연료 추진 발사체 기술은 관련 절차를 거쳐 민간에 이전될 예정이다. 이후 민간기업 주도로 고체 연료 추진 발사체 제작 및 위성 발사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진행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기업이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신규 발사장과 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나로우주센터에 구축될 신규 발사장과 관련 인프라는 단기 발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다양한 민간 기업의 발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1단계(고체)→2단계(액체 포함)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개발 진흥법을 개정하고, 우주산업 관련 산·학·연이 상호 연계·발전할 수 있도록 ‘우주 산업 클러스터’ 지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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