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오른쪽 둘째)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2일 개최된 제8기 국방 인권모니터링단 위촉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영미 국방부 인권담당관, 장병모니터링단 대표 국군고양병원 전현기 상병, 박 법무관리관, 시민모니터링단 대표 박소윤 씨. 국방부 제공
인권 친화적 병영문화 정착에 대한 장병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군 인권수준을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제8기 국방 인권모니터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박경수 법무관리관 주관으로 2021년 제8기 국방 인권 모니터단 위촉식을 개최했다.
국방 인권 모니터단은 장병 인권 관련 현장 의견 수렴 및 정책 개선을 목적으로 2014년 처음 발족해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장병들만 참여하는 ‘인권 모니터단’으로 구성됐으나, 2015년부터 일반 시민들도 선발해 국방 인권 모니터단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8기는 지난 4월 공모를 실시해 장병 40명과 시민 15명이 최종 선발됐다. 모니터단은 내년 3월까지 10개월여 동안 장병 인권개선에 관한 제안사항이나 의견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된다. 이 중 우수 제안은 채택돼 실제 국방 정책에 반영된다. 국방부는 모니터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군 인권정책 관련 자료 및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민 모니터단이 군 내부의 인권 수준과 개선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소통하는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병 모니터단으로 선발된 국군고양병원 전현기 상병은 “모든 장병은 전역하는 날까지 인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며 “병영생활을 통해 경험한 부대 내 부조리나 반인권적인 문화가 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민 모니터단인 대학생 박소윤 씨는 “남동생이 입대하면서 군 인권에 관심이 높아졌고 장병 인권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 모니터단에 지원했다”면서 “다양한 모니터단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 친화적인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법무관리관은 “국방 인권모니터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병영생활과 밀착한 인권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