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0사단] 호국정신 계승…해안경계태세 문제없다

입력 2021. 06. 02   17:16
업데이트 2021. 06. 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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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0사단, 지·해·공 합동훈련
군·경 통합방위작전 능력 강화

육군50사단 장병들이 1일 밤 경북 포항 화진훈련장에서 실시된  지·해·공 합동훈련에서 K6 중기관총 실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킨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림 없는 해안경계태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재호 기자
육군50사단 장병들이 1일 밤 경북 포항 화진훈련장에서 실시된 지·해·공 합동훈련에서 K6 중기관총 실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킨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림 없는 해안경계태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재호 기자

육군50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일 밤 6·25전쟁 장사상륙작전 전적지 일대에 있는 경북 포항 화진훈련장에서 ‘2021년 지·해·공 합동훈련’을 펼쳤다.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킨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어떤 도발에도 흔들림 없는 해안경계태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훈련이었다.

1일 오후 7시30분, 동해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떨어지며 상황이 시작됐다. 야음을 틈탄 침투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였다. 포항 앞바다의 푸른빛이 점점 짙게 물들어가던 그때, 원해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미상의 수중 물체를 발견했다는 가상의 신고가 육군50사단 화진훈련장 통제탑에 접수됐다. 해상 침투 상황을 가정한 지·해·공 합동훈련의 시작이었다.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가 해안선 방향으로 점점 접근하는 미상 물체와 사람 머리 형태의 열점을 다수 포착했다. 사단 전투참모단의 정보 분석 및 상황 평가에 따라 선박주의보 및 경계태세 격상이 이뤄졌다. 수제선 진지에는 105㎜ 견인포, 4.2인치·60㎜·81㎜ 박격포, K6, K2, K14, M60 등 사단이 보유한 주요 화기가 대거 투입됐다. 공중에서도 육군항공 및 공군 전력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 수리온 헬기와 CN-235 항공기가 날아와 조명탄을 투하하자 검게 일렁이던 바다가 환하게 밝아졌다. 그러자 가상의 적으로 모사된 해상의 부표와 해안선의 표적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사격 개시!” 현장 지휘관의 힘찬 신호와 함께 모든 화기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고 훈련장 일대가 매캐한 포연으로 휩싸였다. 실탄과 함께 발사된 예광탄은 표적을 관통해 해수면에 닿는 순간 하늘로 수십m가량 튀어 올랐다. 어둠 속에서도 격멸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직사화기가 표적을 하나씩 무력화하는 동안 곡사화기도 잇따라 조명탄을 발사해 정확한 사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1300여 발에 달하는 총탄이 폭풍처럼 쏟아진 결과, 모든 표적은 초토화됐다. 이후 가상 잠수정이 도주를 시도하는 상황에 따라 해군과 해경이 해상 차단작전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KF-16 전투기가 날아와 포위된 잠수정을 제압하며 긴박했던 훈련 상황은 종료됐다.

훈련에는 육군항공 및 포병, 해군 고속정(PKM), 공군 전투기 및 수송기 등 지·해·공 합동전력이 참가했다. 여기에 울진·포항 해경도 훈련에 동참해 군·경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화진훈련장은 지난 수년 동안 훈련장 개방을 둘러싸고 민·군 갈등을 겪어오다 최근 부대와 지역 주민 간 합의에 따라 훈련이 재개된 민·군 상생의 현장이어서 이번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훈련을 현장 지휘한 50사단 김혜원(중령) 장사대대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민·군 상생의 훈련장에서 진행된 실사격 훈련을 통해 해안경계작전 및 합동전력운용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전적 훈련을 지속해 어떠한 침투나 도발도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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