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군에서 온라인 자기계발

군 장병 휴대전화 전면 허용
자기계발 기대도 12.9% 상승
자격증·취업·인문학 등 강좌 ‘풍성’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콘텐츠 수강
온라인 세미나·모임도 참여 해볼 만

올 7월 1일부로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허용됐다. 이전에도 장병들은 휴대전화를 활용해 왔지만, 공식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만큼 이런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전과 비교해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부대 내 소통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에 대한 기대도 12.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거 장병들은 군에서 자기계발은 수단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어려웠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일부 장병들은 여전히 사회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워 자기계발이 어렵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지속되고 있는 보건 이슈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자기계발에서도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대세이다. 기술의 발달로 자기계발 여건은 사회와 군의 차이가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장병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나라사랑포털 활용

‘나라사랑포털’은 장병에게 정보의 바다다. 79회 차 연재에서도 소개했지만 나라사랑포털에서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이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기계발 콘텐츠의 무료 제공이다. 다양한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자격증, 어학, IT/OA, 취업강좌, 인문학강좌, 검정고시, 독학사 등의 구성으로 9000여 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연재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대학 원격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대학의 원격강좌를 나라사랑포털을 통해 수강할 수 있으며, 군 복무 중 원격교육을 통해 1학기 6학점을 취득할 수 있어 1년 최대 12학점까지 가능하다. 대학 원격강좌 수강은 자기계발과 함께 학업에 대한 고민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추가로 수업료 50%를 환급해주고 있으니 대학 과정 중에 휴학한 장병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본격적인 수강신청이 8월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지금 나라사랑포털(www.narasarang.or.kr/)에서 수강신청해 혜택을 챙기기 바란다.


국방전직교육원 활용

장병들의 취업과 전직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전직교육원에도 장병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가 업로드돼 있다.

국방전직교육원은 취업, 전직 지원 기관이기 때문에 자기계발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콘텐츠보다는 취업·창업·전직에 대한 콘텐츠가 주로 업로드되고 있다. 국방전직교육원에 회원가입해 사이버아카데미(edu.moti.or.kr/)에 접속하면 장병들의 진로설계에서부터 취업, 창업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돼 있다. 특히, 간부들을 위해 군 생활 중에 군과 사회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군복무설계과정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역을 앞두고 고민하는 중기복무자, 장기복무자를 위한 전역 준비 과정도 마련해 두고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다면 취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온라인 콘텐츠 활용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무료로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KOCW(Korea Open Course Ware·www.kocw.net/)’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에서 공개한 강의 동영상과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로, 배움을 필요로 하는 장병들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전국 190여 개 대학에서 제공한 1만5000여 개의 강의 콘텐츠와 24개 기관에서 제공하는 2300여 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문학, 공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교육학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강의를 전공별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문과 관련된 깊이 있는 자기계발을 원하는 장병들에게 추천한다.

다음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배움나라(www.estudy.or.kr)’이다. 배움나라는 정보화 교육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무료 IT교육 사이트다. 컴퓨터 사용법에서부터 OA 활용,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IT 강의를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으며, 장병들이 특히 관심이 많은 자격증 카테고리도 따로 마련돼 있으니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장병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평생학습포털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평생학습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만큼이나 양질의 콘텐츠가 업로드돼 있어서 이를 활용해 자기계발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전 국민에게 개방돼 있으니 지역과 관계없이 가입해서 필요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민간 온라인 콘텐츠 활용

최근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와 스트리밍을 활용한 자기계발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소개한 기관에서 운영하는 콘텐츠는 형식이 정해져 있고 이용자들의 수요도를 고려해서 콘텐츠를 편성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민간에서 운영하는 콘텐츠는 수요가 적더라도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개설 또는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트렌드에 민감한 장병들에게 적합하다. 유튜브에 공개된 다양한 자기계발 관련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양한 유료 온라인 강의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줌(ZOOM)’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강의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서 모임과 같이 취미를 나누는 모임도 있으니 여건을 고려해 참여해 보는 것도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군에서 온라인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살펴봤다.

장병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되면서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사회 못지않은 자기계발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특히 사회와 달리 자기계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없다는 생각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버렸다.

이제는 군이라서 자기계발이 어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자기계발법을 찾아보고 직접 활용해 보기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전역닷컴 대표 한국취업진로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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