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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독자마당]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역량, 알고리즘적 사고!

기사입력 2020. 06. 22   15:40 입력 2020. 06. 22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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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해군정보통신학교 사이버방호교관·군무주무관

“게임을 사지만 말고 만들어 보세요. 앱을 내려받지만 말고 디자인해 보세요. 휴대전화를 쓰지만 말고 프로그래밍해 보세요.”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직접 만들면서 컴퓨터의 언어인 코딩을 배우라는 뜻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코딩이 중요한 것일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모든 사물이 소프트웨어로 움직이게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등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이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된다. 그래서 그 바탕이 되는 컴퓨팅 사고를 익히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20세기의 개인 핵심역량이 영어와 같은 언어였다면 다가올 미래는 ‘합리적·논리적 사고력’이 관건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코딩의 의미는 단순히 명령을 입력하는 기술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알고리즘적 사고’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럼 알고리즘적 사고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이나 강의를 통해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익힐 수 있겠지만, 합리적·논리적 사고를 위한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의문을 갖고 비판하기’다. 지금도 우리는 일상생활이나 업무 속에서 수많은 알고리즘과 만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편리한 엘리베이터 버튼, 은행의 번호표 시스템 등이 그 예다.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좋은 알고리즘인지 정답은 없다. 엘리베이터는 효율적인 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이고, 번호표 시스템은 공정성에 비중을 둔 알고리즘이다. 즉 알고리즘이란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이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주변을 살핀다면 조금씩 우리는 알고리즘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알고리즘적 사고가 습관화된다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물만이 아닌 시스템 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발견함으로써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선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정보통신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해군정보통신학교의 교관으로서 알고리즘적 사고 배양의 촉진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는 바로 나부터 시작되기에 오늘도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는 동료들과 함께 그 변화의 출발점에서 다시금 의지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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