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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식 독자마당] 기술사의 꿈, 군에서 이루다

기사입력 2020. 06. 09   16:23 입력 2020. 06. 09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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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식 국군지휘통신사령부·군무사무관

그동안 야전에서의 실무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적인 정보통신 지식을 바탕으로 전자응용기술사(2019년 5월)와 정보통신기술사(2020년 5월) 2관왕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군에서는 ‘최초’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기술사 자격증 취득은 내가 군(軍)에 발을 디딘 지 딱 30년이 되는 해에 이뤄낸 성과여서 그런지 더욱 그 의미가 크다.

기술사란, [기술사법 제2조]에 의거 ‘해당 기술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자’를 말한다. 기술사 자격증은 기능사·산업기사·기능장보다 난도가 높은 것으로, 사회에서 박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여러 채용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기술사 자격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되며 총 400분 동안 A4용지 60여 장의 논술을 자필로 작성해 1차 시험을 치르고, 20여 분 동안 기술사로서의 자질과 전문지식에 대해 평가받는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된다.

군은 내가 정보통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먼저, 각종 작전을 수행하며 전자파 및 탄성파 장비를 운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전파의 원리 및 구성도에 관한 이론을 공부할 수 있었고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도 품게 됐다.

또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전자기스펙트럼작전(EMSO) 실장으로 근무하며 스펙트럼 환경측정 및 분석, 주파수 상호운용성 평가, 무선국 검사, 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시 대응하는 업무를 하며 전문분야의 실무능력을 끌어올렸다.

기존 군 스펙트럼 측정 장비에 민간 신기술을 적용하는 기능개선을 진행하며 새로운 기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군 생활에서 얻은 기회는 기적이 됐다. 전문 분야에 대한 실무경험과 끝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이 더해져 2개의 기술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소포클레스의 명언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매일 후회 없이 보내려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후배들도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늘 노력하고, 생산적인 군 생활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간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없다’ ‘나는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인 마음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 순간을 헛되지 않게 보내길 바란다.

나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군 전자기스펙트럼 작전의 발전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이제는 진정한 기술사로서, 내 전문지식을 활용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주파수 평가 및 전파분석을 통해 무선장비들의 주파수 사용 여건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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