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올해 첫 임관식

입력 2020. 02. 28   16:09
업데이트 2020. 02.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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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명’ 13~18주 강도높은 교육훈련 받아


2020년 새해 첫 육군부사관 임관식에서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신임 전투부사관 415명이 탄생했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달 28일 학교장 주관으로 학교 주요 관계자 및 장병, 교육생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 19-10·12기 및 대전과학기술대·경북전문대·전남과학대 부사관학군단(RNTC) 4기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415명(민간 168, 현역 162, RNTC 4기 85)은 13~18주에 걸친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투 지휘·기술 능력을 길렀고, 자치근무 중심의 자율적 병영생활을 통해 간부로서 책임의식도 함께 배양했다.

이번 임관식은 가족·친지 등 외부인들의 출입에 따른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부대 자체 행사로 변경 시행됐다.

또한 기존에는 행사 간에 임관자에게 달아줬던 계급장을 사전에 각자 부착하도록 해 신체 접촉을 최소화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참석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만전을 기울였다.

임관식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상장 수여, 임관신고, 임관사령장 수여, 임관선서, 참모총장 축하영상 시청, 학교장 축사, 부모님께 대한 경례, 육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신임 부사관 중 교육훈련과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전태영·이재찬·윤유식 하사는 참모총장상을, 서세익·함정표·이재혁 하사는 교육사령관상을, 서현승 하사 등 12명은 학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임관식에서는 군인 아버지가 아들의 임관을 축하하는 군악 연주를 직접 지휘하는 특별한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대전과기대 RNTC 4기 출신 이시연 신임 하사는 이날 육군부사관학교 군악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아버지 이종완 원사의 연주지휘 속에 임관의 기쁨을 누렸다. 이 하사는 “어릴 적 아버지의 듬직한 모습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며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부사관 삼 형제의 탄생도 화제를 모았다. 현재 육군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첫째 정규용 중사, 둘째 정규민 하사에 이어 이날 셋째 정규현 하사까지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 것. 이들 삼 형제는 32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부친 정재열 예비역 육군원사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육군 부사관으로서 명예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 하사는 “교육훈련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해 오늘의 응원과 축복에 보답하겠다”며 “솔선수범과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가와 군에 기여하는 정예·정통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부사관학교는 부사관의 모교로서 항재전장(恒在戰場), 침과대적(枕戈待敵)의 자세로 야음을 지배하고 야성이 넘치며 야지극복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전천후 전투부사관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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