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도 코로나19 본격 지원

입력 2020. 02. 26   17:49
업데이트 2020. 02.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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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확진환자 격리·치료 시작
병상 24개 활용…음압병실도 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해 우리 군이 군문(軍門)을 열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26일 “국군대구병원이 전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곳에 다량의 음압병실을 구비하기 위해 이현민(육군대령) 의무사 참모장을 팀장으로 한 의무사 의료지원단 대구 의료지원 TF팀이 현장으로 향했다”며 “앞으로 대구병원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격리·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병원은 현재 총 24개의 병상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대구시와 협의해 충분한 의무인력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의무사는 대구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요청에 따라 대구병원의 병상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대구병원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음압병실을 마련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음압병실은 내부의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내부의 바이러스가 밖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특수 격리병실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대구에 도착한 TF팀은 대구병원 내 병상 확대와 음압병실 설치 극대화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대구병원은 앞으로 지역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시 전날 대구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직후 “대구 시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지원을 이른 시일 내에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TF팀장인 이현민 참모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의무사는 국민·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군’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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