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전초전… “여자배구, 태국 넘어라” 특명

입력 2019. 08. 21   16:33
업데이트 2019. 08.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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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 8강 라운드 내일 격돌
라바리니 감독, 정면돌파 선언
韓-泰, 내년 1월 亞 대륙 예선서
마지막 남은 한 장 티켓 다툴 듯
김연경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김희진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김희진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몸풀기는 끝났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 대회 최초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8강 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A조 예선에서 이란과 홍콩을 손쉽게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13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거친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8강 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A조 2위 이란, C조 1위 태국, 2위 대만과 8강 라운드 E조에 편성됐다. B조와 D조에서 예선을 치른 중국·일본·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는 8강 라운드 F조에 묶였다.

E조와 F조 상위 2개 팀은 4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예선에서 경기를 치른 이란과는 맞붙지 않고 서울시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22일 대만, 23일 태국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눈길은 23일 태국전에 쏠린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권에 자리한 세계랭킹 2위 중국과 6위 일본은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를 내보냈다.

한국과 태국은 이번 대회에 주요 선수가 포함된 라인업을 짰다.

이번 한국과 태국의 맞대결은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대륙 대회 참가국을 결정하는 일종의 예선전 역할을 했다. 대회 참가국 중 상위 8개 팀이 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8강 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올림픽 대륙 예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 대륙 예선에 걸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은 단 한 장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하고, 중국이 8월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터라 내년 1월 아시아 대륙 우승 경쟁은 사실상 한국과 태국의 2파전이다.

내년 1월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태국전에서는 전략적으로 한국만의 전술을 숨길 수도 있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당장 이번 대회에서 태국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

한국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도 같은 생각이다. 김연경은 “태국은 좋은 팀이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도 태국전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자신이 있다. 홈팬들께서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도 태국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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