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 이기고 49일간 주야 연속작전 2만명 대테러 안전활동 지원 1등 ‘안보 국가대표’

입력 2019. 08. 19   17:21
업데이트 2019. 08.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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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성공 개최 지원’ 대테러안전활동 지원사령부 해단식


안전 지원부터 통역·수송까지…
물샐틈없이 대회 성공개최 지원
개최 전부터 최상의 준비태세로
대회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국제대회 기여 자긍심으로 완수” 

 

19일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완벽하게 지원한 대테러 안전활동지원사령부 장병들이 해단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19일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완벽하게 지원한 대테러 안전활동지원사령부 장병들이 해단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화합과 친목, 감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세계인의 물빛축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를 완벽하게 지원한 우리 군 장병들이 19일 해단식을 하고 대테러 안전활동지원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중 임무 수행의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한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19일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 대테러안전활동지원사령부(지원사령부)의 해단식이 이날 열렸다”며 “우리 군 장병들은 모든 임무를 완벽하게 마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임무 수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공

7월 12일 개최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같은 달 28일까지 치러졌고 이어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우리 군은 대회 기간 중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도 없이 국제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군은 2작전사를 필두로 현장에서 지원사령부가 물샐틈없는 대테러 안전활동지원 및 경기 운영지원을 했다. 2작전사는 사령부 내에 현장지원상황실을 개소해 군 지원사항을 조정·통제했으며, 지원사령부는 현장에 전담상황실을 운영하며 대회 기간 내내 일일 단위 상황평가회의와 각종 우발 상황에 대비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했다.


해단식서 경비작전 유공 표창 수여


이날 31사단 대연병장에서 소영민 사단장 겸 지원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해단식에는 600여 명의 행사지원병력이 참가했다. 해단식에서는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치기까지 묵묵히 지원활동을 펼친 장병들에게 경비작전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31사단장 표창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특수임무대대 등 6개 부대와 59명의 장병이, 광주광역시장 표창은 31사단 비호여단 등 11개 부대와 59명 장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장지원을 총괄한 2작전사 류호철(중령) 현장지원반장은 “가장 어렵고 힘든 임무의 중심에는 우리 군 장병들이 있었다”며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군의 도움이 없었다면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임무 수행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 군의 숨은 노력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역대 최대의 규모로 개최됐다. 선수단은 경영·다이빙·수구 등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록 TV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 같은 행사 성공에는 우리 군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먼저 2작전사는 지난 6월 황인권 2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주요 경기장을 비롯해 선수촌과 자원봉사자 숙소인 호남대 생활관 등의 시설물을 점검했다. 또한 합동참모본부와 주기적으로 화상회의를 하며 대회 개최 전 최상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4일부터는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경계를 강화, 혹시 모를 테러나 우발상황에 대비해 주·야간 수색정찰, 기동순찰, 매복 작전 등을 실시했다.

자체 태스크포스(TF)도 편성해 상급부대 및 유관기관과 대외업무 협조, 대회 운영지원, 예산 배정, 사고예방활동 등을 펼치면서 대회 안전활동지원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더불어 대회가 개최된 광주광역시의 지역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31사단에 2작전사 직할부대(공병대대 EHCT 1개 반, 화생방대대 CRRT 1개 반, 항공대대 500MD 2대, 특공 2개 대대)를 배속하고 상급부대와 해군으로부터 다양한 규모의 대테러 활동 및 경계부대들을 지원받기도 했다.


모든 위협 대비…군사대비태세 강화

이러한 가운데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31사단은 자체 병력을 포함해 2만 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더욱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상·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위협요소에 대비했다.

특히 31사단은 대회 시작 전부터 각종 테러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시범식 교육을 통해 테러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올해 1월에는 대테러 안전활동지원 TF를 창설하고, 5월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 대테러 종합훈련과 황 2작전사령관 주관 현장토의를 실시하는 등 임무 수행 최종 점검을 하면서 성공적 대회 개최 지원의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지난달 10일 지원사령부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안전활동 지원을 펼쳐 나갔다. 지원사령부는 31사단 예하 비호여단·이순신연대·공병대대·기동대대·화생방지원대·헌병특임대를 비롯해 특수전사령부 대테러부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특수임무대대, 2작전사 506항공대대·190공병대대 등의 증원부대들로 구성됐다. 지원사령부는 대회가 개최되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시 소재 경기장 및 지원시설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관광객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통역(영어, 독일어, 태국어 등)과 수송지원, 개·폐회식 퍼포먼스 및 기수단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완벽 임무수행으로 신뢰받는 육군 될 것”

더불어 우리 군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도 대테러 안전활동과 교통통제, 통역 및 수송지원 요원 등 350여 명의 병력이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지원해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최상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했다.

소 사단장은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과 태풍, 49일 동안의 주야 연속작전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전 및 지원활동에 나선 장병들은 국제 스포츠 축제에 ‘안보 국가대표’로서 기여한다는 자긍심으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국방부와 합참, 육군본부를 비롯한 상급부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여받은 임무 수행에 더욱 최선을 다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육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제행사 완벽 지원으로 국가 위상 높여


2작전사 관계자는 “2작전사는 평소 안정적인 후방지역작전 수행 태세를 확립하고 민·관·군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배양해 온 결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지역 내에서 개최된 다양한 국제행사를 완벽하게 지원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예정된 제21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보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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