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장군으로 살다 쓸쓸한 노후를 보낸… 영웅 아닌 인간 홍범도를 만나다

입력 2019. 08. 13   16:29
업데이트 2019. 08. 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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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예술단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서울시오페라단 등 7개 예술단 참여…최초 통합 브랜딩 공연
1990년대 대중가요부터 모던록·국악 등 다양한 장르 선봬
임정·봉오동전투 10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 9월 20·21일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9월 20~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공연 외부시연 모습.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9월 20~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공연 외부시연 모습.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포스터.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포스터.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전투를 다룬 영화가 개봉 닷새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무대에서도 홍범도 장군을 만날 기회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예술단 통합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극장 앞 독립군’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산하 7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작품으로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로 이뤄졌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고 스스로를 재현하는 메타극 방식으로 제작됐다.

그의 영웅적 순간만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 노후를 보낸 홍범도 장군이 직장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시공을 오가며 그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그린다. 극 중 노래는 1990년대 대중가요부터 모던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오케스트라와 국악 앙상블이 서로 다른 장르적 재미를 느끼도록 뒷받침한다.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이 연출하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함께한다.

김 단장은 “작품은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사셨던 영웅 홍범도 장군의 말년 모습으로 시작하며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극은 아니다”라면서 “홍범도 장군의 영웅적 측면보다 인간적인 삶의 면모에 주목해 이번 공연을 연출하고자 했다”고 작품의 연출의도를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 산하 예술단을 보유한 제작극장의 정체성을 살려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개발하고자 세종문화회관 역사상 최초로 예술단 통합 브랜딩 공연을 선보인다”며 “이 작품으로 독립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겠다”고 전했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http://www.sejongpac.or.kr/)를 방문하거나 전화(02-399-1114)로 하면 된다.

최승희 기자/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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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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