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 스펙’ 고정관념보다 효율적 환경 만들고 비전을 설계하라

입력 2019. 08. 12   16:11
업데이트 2019. 08.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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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군 복무 단계별 발전전략 수립


<군 복무 성숙 4단계>  



군 복무를 갓 시작한 장병들을 상담하면 “군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데 적응하는 데 바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자주 듣는다. 새내기 장병의 경우 새로운 환경과 규율에 적응해야 하는 한편 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고 관련 기술 및 능력을 익혀야 하는 상황에 있기에 자기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 이번 시간에는 성공적인 군 생활을 위해 군 복무 단계별 발전전략 수립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01 적응기 :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02 향상기 : 자신만의 장점·특징 발견


“군 복무에 적응하는 것이 자기계발 시작!”

자기계발에 관심은 많으나 입대한 지 얼마 안된 장병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군 복무에 대한 적응’이다.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면 결국 자기계발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시기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주변 여건을 만들어 가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기에 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고, 익히고, 이해하는 데 나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시간 또한 자기계발에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준비하는 시간으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다.

초기 군 생활에 집중해 부대 지휘관과 전우들에게 본인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장병이라면 자기계발에서 비교적 많은 배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휘관을 포함한 주변 전우들에게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된다면 자기계발 여건을 배려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자기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서적 안정’이다. 특히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 만큼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인 ‘자아존중감’이 자기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부대에서 주변 장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장병일 경우 큰 부담 없이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평소 주변에서 신뢰받지 못하고 자신의 심리상태도 불안정하다면 자기계발에 집중하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군 복무 초기 군 생활에 집중한다면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물론 자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돼 자기계발에 긍정적인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군에서 자신의 장점 발견하기!”

군 생활이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장병은 머릿속에 ‘자기계발=스펙’이라는 도식이 있다. 하지만 자기계발을 더욱 넓은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스펙을 올리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도 포함된다.

전역한 A군의 경우 군 생활하는 동안 행정병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문서 작성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K군의 경우 평소 친했던 장병과 대화를 나누던 중 사업에 대한 핵심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메모해 뒀다가 전역 후 창업하게 됐다.

위 사례들과 같이 군 생활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비전을 설계하는 것도 궁극적인 의미에서 자기계발이라 할 수 있다. 군 복무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에 집중하면서 사회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고,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자기계발 범위를 정하고 집중해야 할 포인트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03 안정기 :  취미·자격증 등 실질적 도전 

04 전역준비기  :  학업·취업 사회 복귀 준비  



“군 복무 성숙 4단계 적용… 군 복무설계 해보자!”

‘군 복무 성숙 4단계’는 군 복무 단계에 맞게 자기계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군 복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도 효율적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필자가 개발한 프로세스다. 군 복무 성숙 4단계는 ‘적응기’ ‘향상기’ ‘안정기’ ‘전역준비기’로 나뉜다.

먼저 입대 초기를 의미하는 ‘적응기’는 병사에게는 자대배치 후 3개월 내외, 단기 복무 간부의 경우 전입 후 6개월 내외의 기간으로 오롯이 군 복무에 적응하는 데 전념해야 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군사지식 습득, 군의 체계 이해, 전투능력 배양 등의 노력을 기울여 군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또한, ‘향상기’는 군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이후의 시기로 병사의 경우 자대배치 후 6개월 내외, 간부의 경우 전입 후 1년 내외를 의미한다. 군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또는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시기로 자신의 장점과 특징에 대해 이해함과 동시에 자기계발 여건을 만들어 가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안정기’는 군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마무리된 단계로 자신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기다. 병사의 경우 자대배치 후 10개월 내외, 간부의 경우 전입 1년 이후의 시기를 의미한다. 군에서 할 수 있는 자격증, 공인어학시험 등에 대한 도전은 물론 학점과 학위 등을 준비하거나 취미나 특기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특히 ‘안정기’의 경우에는 ‘적응기’와 ‘향상기’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한 장병에게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발전의 시기가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장병에게는 그저 심신이 평화로운 시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전 단계에서 자신의 미래와 비전을 고민해보고 방향성을 설정해 보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전역준비기’다. 전역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사회로 복귀할 준비를 하는 시기를 말한다. 병사의 경우 전역 전 4~5개월을 의미하고, 간부의 경우 전역 전 1년을 의미한다. 본격적으로 전역 후에 대해 준비하는 시기로, 병사는 학업과 취업을 준비하고, 간부는 재사회화와 함께 취·창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시간을 말한다.

위와 같이 ‘군 복무 성숙 4단계’ 프로세스를 적용해 군 생활에 적용한다면 안정적인 군 복무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여러분들도 각 단계에 적합한 군 복무 전략을 수립하고 하나씩 실천해 봄으로써 맹목적인 군 생활이 아닌 전역 시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풍요로운 군 생활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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