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장진호전투 참전 미군 용사 초청

입력 2019. 06. 23   15:31
업데이트 2019. 06. 23   15:48
0 댓글

보훈처, 6·25전쟁 69주년 맞아 초청 행사
필리핀 현지서 참전 추모 음악회 등 열려


6·25전쟁 당시 장진호전투·흥남철수작전 등 큰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6·25전쟁 69주년을 기념해 한국 땅을 밟는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1일 “오는 23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군 참전용사·가족 62명, 해외에 거주 중인 교포 참전용사 20명 등 82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정부 차원에서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 가운데는 6·25전쟁에서 큰 의미를 갖는 장진호전투 등에 참전한 용사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리처드 루비(90) 씨는 1950년 9월 15일부터 이듬해 9월 25일까지 미 해병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인천상륙작전·장진호전투·흥남철수작전에서 활약한 루비 씨는 미 동성훈장을 받았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유명한 배우 글렌 파월 주니어도 참전용사 손자 자격으로 부모님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특히 전쟁영웅 고(故) 김영옥 대령의 조카 내외도 특별초청을 받아 방한한다. 이들은 방한 일정 중 ‘이달의 6·25 전쟁영웅 선정패’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에 도착한 참전용사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제69주년 6·25전쟁 중앙행사 참석, 통일전망대·임진각·판문점 견학, 전쟁기념관 헌화,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국제 보훈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축하하는 평화음악회가 25일 오후 7시30분 필리핀 마닐라 문화센터(CCP)에서 열린다”고 23일 전했다. 보훈처와 주필리핀 대사관, 사단법인 호국문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와 가족, 외교사절, 필리핀 정부 관계자, 교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연은 배종훈 감독의 지휘 아래 필리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초교향악단, 국립국악단의 연주에 맞춰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1부와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의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행사 전날인 24일에는 주필리핀 대사관이 주관하는 ‘6·25전쟁 추모 행사’도 개최된다. 행사에는 김주용 보훈처 국제협력관, 필리핀 보훈처장, 필리핀 국방참모총장, 필리핀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등 900여 명이 참석한다. 보훈처는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