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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와의 소통- 『90년생이 온다』를 읽고

기사입력 2019. 06. 19   14:43 입력 2019. 06. 19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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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본 소령 육군25사단 포병연대

상담심리 석사를 전공하면서 관련 분야의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됐는데 최근 읽은 『90년생이 온다』라는 책도 그중 하나다. 급변하는 사회문화에 따른 세대교체는 사회뿐만 아니라 군 조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출생)인 초급간부와 용사들에 대해 사회문화·코칭심리를 기반으로 한 공존과 적응 유도가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

그 세대는 간단함(줄임말), 솔직함, 디지털(스마트폰) 사회문화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들을 교육하기 위해선 ‘요약+흥미’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예컨대 한글로 길게 작성된 정신전력교육자료를 짧은 영상이나 한두 장의 사진으로 변경하거나, 계산하는 주특기 임무 향상을 위해 수학 공식화한 요약 문제집 제공, 1대1 대면을 통한 긴 상담보다 문자를 주고받는 상담문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과 후 용사 휴대폰 사용 정책도 시대변화에 맞춰 그들 문화를 인정하고 공존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며, 나 역시 초급간부나 용사들과의 대화에서 줄임말이 사용될 때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줄임말을 배우기도 한다.

혹자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데 특정 연령대별 특징을 모아 ‘요즘 애들은 이렇다’며 구분 짓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조직에서 옆자리 동료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게 먼저”라고 말하는데 군 조직에서는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전우애’나 ‘Go together’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앞으로 군 조직은 지시와 행동의 결과만이 존재하는 구시대적 문화를 탈피해 조직원 스스로가 변화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변혁적 리더십’, 현장의 실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이슈 리더십’ 발휘가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초급간부와 용사들이 사회문화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왔던 그들 나름의 가치관을 인정하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사시 전투력 발휘를 위해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한 직책수행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이 시대의 군 리더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90년생은 왔다. 앞으로 2000년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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