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오른쪽) 3군단장이 자살징후를 보인 전우의 행동을 식별 및 보고해 극단적 선택을 막은 육군12사단 임상조대대 서영진 일병에게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2사단 임상조대대 이상혁 상사와 서영진 일병이 자살 징후를 보인 타 부대 전우의 극단적 선택을 사전에 막아낸 소식이 18일 전해졌다.
지난달 서 일병은 외래 의무진료를 받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옆자리의 다른 부대 용사가 휴대전화로 자살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서 일병은 이날 처음 본 옆자리 전우를 계속 관찰했고, 해당 용사가 전투복 주머니에서 전투화 끈을 꺼내 매듭을 만드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서 일병은 부대로 복귀하자마자 직속상관인 이 상사에게 목격한 전우의 행동을 보고했고 이 상사는 지체하지 않고 자살 징후를 보인 용사의 소속부대로 이 사실을 알렸다.
소속부대는 이 상사의 연락을 받은 당일 지휘관 면담을 통해 해당 용사를 군단 그린캠프에 입소하도록 조치했다.
군단은 작은 관심과 신속한 조치로 전우의 생명을 구한 이 상사와 서 일병에게 사고예방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평소 전우들 사이에서도 모범적인 용사로 이름난 서 일병은 “평소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자살 징후와 관련된 내용을 배운 덕분에 해당 전우의 행동을 신속히 보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상사는 “한 전우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번 경험을 통해 부대의 지속적인 자살예방 교육과 생명존중의 병영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