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칠성' 육군 7사단

입력 2019. 06. 19   11:04
업데이트 2020. 06.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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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 7번째 별은 파군검봉의 상승 상징

구호 '단결! 할 수 있다' 임무완수 자신감 표현 



육군 7사단은 고유명칭 ‘7’을 북두칠성을 통해 상징화하고 있다. 사단기와 마크는 푸른 바탕에 북두칠성을 흰색으로 드러내고 있다.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우주를 다스리는 별, 나라를 다스리는 별로 우리 민족이 숭상해온 별자리. 그 중에서도 ‘요광성(瑤光星)’으로 일컫는 7번째 별은 하늘의 법을 집행하는 별로서 파군검봉(破軍劍棒), 즉 어떠한 적군도 격파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우리 조상들은 ‘선봉’의 군대 기(旗)와 지휘관의 칼·봉 등에 북두칠성을 그리거나 새겨넣었다. 조선시대 때 북두칠성이 그려진 깃발은 지휘관의 지휘기로서 ‘초요기’(招搖旗)라고 불렀고, 북두칠성이 금이나 은으로 상감된 칼(寅劍)을 쓰는 장수는 곧 하늘 칠성님의 장수로 여겼다.

7사단의 구호는 ‘단결’과 ‘할 수 있다(있습니다)’를 조합한 ‘단결! 할 수 있다’이다. 사단 창설 때 광복군의 일원으로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친 이준식 초대 사단장이 광복군 창설의 주역 이동녕 선생의 유언 ‘단결하라’를 계승하기 위해 최초 ‘단결’로 제정했다. 이후 제28대 사단장을 역임한 정만길(중장 예편) 장군이 서로 골육지정으로 뭉쳐 결사대적 단결을 통해 무엇이든지, 언제든지 임무만 주어진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을 더해 1984년 지금의 ‘단결, 할 수 있다’로 제정했다.

7사단은 1949년 6월 20일 1, 9, 19연대 그리고 18포병대대 등으로 편성, 창설되었다. 이어 6·25전쟁 중이던 1950년 8월 20일 국방부 일반명령 49호에 따라 3개 보병연대를 예하로 편성,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연대는 1946년에 창설된 전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 자릿수 전투서열의 부대로서, 이렇게 구성된 사단은 7사단이 유일하다.

사단은 6·25전쟁 중 눈부신 전공을 거둠으로써 정통성을 계승하는 부대다운 ‘상승’의 힘을 확인시켜주었다. 28차례의 주요전투에서 적 사살 2만 3000명, 포로 6400여 명, 장비노획 2만 9000여 점의 전과를 올렸다. 낙동강방어전을 수행할 당시 영천대회전에서 적 2개 사단을 격파해 대통령부대표창을 수상하고, 삼팔선을 돌파한 후에는 적도(赤都) 평양에 선봉으로 입성해 10월 18일 북한군사령부로 사용하던 김일성대학 옥상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했다.


부대장을 역임한 고(故) 임충식 장군, 예하 독수리부대장으로서 전사한 김용배 준장(추서계급) ·심일 소령(추서계급) ·김경수 대위 ·김한준 대위 ·이명수 일등상사 ·최득수 이등상사 ·김옥상 일병 등 8명은 전쟁 중 빛나는 무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사단의 전사들로서 사단은 태극무공훈장 전군 최다 배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쟁까지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군인 가운데 위관장교까지의 수훈자가 열예닐곱 명에 불과함을 볼 때 7사단 용사들의 분투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짐작케 한다.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7사단의 기념메달.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7사단의 기념메달.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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