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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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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병영의 창

“Thank you for your Service!”

기사입력 2019. 06. 17   15:41 입력 2019. 06. 17   15: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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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박기권 소령 육군6포병여단

나는 지금 미국 버지니아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에 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돼 간다. 언어의 불편함 없이 활기차게 생활했던 고국에서와는 다르게 영어와 씨름하면서 공부하려니 힘들지만, 한국군 대표로 왔다는 자부심, 그리고 국민과 부모님이 낸 세금으로 공부하러 왔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경기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려 관람하러 갔다. 경기는 흥미진진했고, 4만1000여 명이 들어오는 구장이 거의 만석이 되는 것을 보면서, 미국인의 스포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인의 스포츠 사랑은 물론 대단하지만, 더욱 대단했던 것은 군인과 예비역에 대한 예우 또한 남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NFL),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는 물론, 프로축구(MLS), 프로아이스하키(NHL)까지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군인에 대한 예우는 대단하다.

지난 2017년 제51회 NFL 슈퍼볼 경기 중 광고에 현대자동차가 파병 군인과 관련해 광고한 것이 한국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시구와 시축은 물론, 각종 개막전 및 결승전에서 국가 연주에 맞춰 미 해·공군의 비행기가 경기장 하늘을 가르는 플라이 오버 역시 유명하다.

그런 대형 이벤트들을 차치하더라도, 이번에 관람했던 야구 경기는 미국인들의 그러한 정서를 다시금 느끼기에 충분했다.

먼저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관람을 온 군인들에게 일어나 달라고 부탁하고, 관중은 일어난 군인들에게 “Thank you for your service(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외치며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미국 국가를 제창하는 순서에서는 해병대 기수단에 의해 국기가 게양됐으며, 5회쯤의 공수 교대 때는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타석 뒤 VIP 관람석으로 초대해 인터뷰하고 소개했다. 참전용사들이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 전 관람객들은 박수로 화답해 그들의 희생과 고생에 보답하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미국인들이 자신이 누리는 자유의 가치를 분명하게 알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하루였다.

사실 나도 미국에서 군복을 입고 다니다 보면 외국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미국인들로부터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군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은 물론이요, 고국에서 지금도 조국의 하늘과 바다, 땅을 수호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욱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국군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느끼게 된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다. “고국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진력하고 있는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 Thank you for your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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