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은 제2의 안보…국가 가치 증명하는 일”

입력 2019. 06. 04   17:05
업데이트 2019. 06. 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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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청와대 초청
“보훈 잘 이뤄져야 국민 안보의식 더 확고해져”
‘따뜻한 보훈’ 실현 위한 2년간의 노력 설명
노령 국가유공자 각종 의료 지원책 등도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 입장하면서 6·25 참전 유공자회 박희모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 입장하면서 6·25 참전 유공자회 박희모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민들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통해 대한민국이 헤쳐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피부로 느끼는 보훈, 국민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가유공자의 평균연령이 74세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88세에 이른다. 보훈병원과 군병원·경찰병원 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가 방문 서비스를 늘려 어디서나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소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강원권 및 전북권 보훈요양원을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개원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10월에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제주국립묘지를 2021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사망보상금과 유족연금을 현실화했으며, 올해는 순직 군인의 보상을 상향하기 위해 ‘군인재해보상법’ 제정과 함께 군 복무로 인한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 충분히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신규 승계 자녀 수당을 두 배 이상 인상하고 생활조정 수당도 대폭 증액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면서 “독립·호국·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라며 보상과 예우를 다할 것을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도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이야기가 어제의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역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6·25 전사자 및 유해발굴 유족, 천안함 피격·연평해전 등 서해수호 희생자 유족 그리고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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