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싱가포르서 협의…이도훈 본부장 "계속 협조해 나가기로"

입력 2019. 06. 01   17:49
업데이트 2019. 06. 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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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핵 협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싱가포르에서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두 사람은 지금이 북미 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회동을 마친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들이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 = 국방부 공동취재단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회동을 마친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들이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 = 국방부 공동취재단


비건 대표는 특히 "지난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공약에 있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평가한 뒤 앞으로도 두 나라 사이의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앞서 이 본부장은 이날 아침 일본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식사를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비건 대표, 겐지 국장과 3자 회동을 가지며 한·미·일, 한·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일 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주제가 다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수석대표들이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 긴밀하게 이야기를 잘 해왔고 그 동안 잘 협조해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 미북간 접촉 기회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싱가포르)에서 한미, 한일, 미일(회동)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회동 전 ‘대북 식량지원 문제도 논의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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