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 최고-기동대대

입력 2005. 10. 2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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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선발 출동 ‘작전지역 마당화’


“기동대대는 유사시 어느 부대보다 가장 신속히 출동,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사단의 핵심적인 전투 부대입니다. 실질적인 사단 최정예 부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육군35사단 기동대대장 류명오(학군24기·사진) 중령의 말이다.

류중령은 ‘우리 부대는 무엇으로 전쟁에 대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전쟁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 끊임없이 부대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중령은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후방 부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강도 높은 훈련과 전투 준비를 해 왔다고 자부했다.

‘작전 지역의 마당화’를 위해 대대 내에 지형연구실을 설치하고 이곳에 사단 책임 지역 내 주요 중점 작전 지역 6개소에 대한 사판을 제작·비치했다. 또 주요 작전 지역에 대한 동영상 제작과 인공위성 사진·공중 촬영 사진으로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했다.

류중령은 이런 자료를 활용해 지형 연구를 충분히 한 다음 연대별로 1주간씩 상주, 주요 작전 지역에 대한 지형 정찰과 작전 계획 숙달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 결과 전북 지역 27개의 높고 낮은 산을 세부적으로 정찰, 이제는 산 이름만 대면 어디에 바위가 있고 동굴이 있는지는 물론 어디가 헬기 레펠이 가능한 지역인지 등 작전 지역을 마치 내 집 안마당 들여다보듯 떠올릴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훈련을 통해 제기된 필요 전투 장비를 마련하는 등 최상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만전을 기해 왔다.

류중령이 마련한 장비들은 지휘 차량용 통신 장비, 접이식 천막에서부터 폐전투복을 활용한 전투조끼, 신호용 수기, 탐침봉, 발광장애물. 동계 작전용 아이젠, 생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모두 훈련 중 필요하다고 생각된 것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활 주변의 물건들과 결합시켜 만들거나 확보한 것이다. 이를 통해 후방 향토사단의 한계를 극복했다.

“결국 병사들에게 있어 평시 땀 한 방울은 전시 피 한 방울을 대신할 것이며 간부들에게 있어 밤새워 일하는 한 명의 정성과 노력이 전시 수십, 수백 명 부하의 목숨을 대신할 것입니다.”

류중령은 “평시 활기찬 병영생활은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을 보장하고 이런 실전과 같은 혹독한 훈련은 그 성취감으로 장병들의 사기를 왕성하게 함을 깨달았다”며 “장병들의 왕성한 사기는 전투에서의 승리를 보장한다는 확신 속에 모든 부대 활동을 전투 준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육군35사단 기동대대를 특전사 수준의 최정예 부대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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