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국방홍보원 홍보위원이 간다, 필드 오브 네이비

[프로골퍼 임미소] ④ ‘바다 불시착’ 물보라까지… 당황 않을 수 없죠

안승회

입력 2019. 03. 27   17:47
업데이트 2019. 03. 27   18:15
0 댓글

필드 오브 네이비, 해군6항공전단 조종사 생환훈련



해군6항공전단 해상생환훈련대 항공비상탈출훈련장에서 진행된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에서  임 위원이 항공구조사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해군6항공전단 해상생환훈련대 항공비상탈출훈련장에서 진행된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에서 임 위원이 항공구조사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해상생환훈련이다. 바다 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초계기 특성상 비상시 바다에 불시착해야 한다. 이때 수중탈출 능력을 갖춘 조종사만이 구조헬기가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해상생환훈련을 위해 임 위원은 6전단 해상생환훈련대 항공비상탈출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준공된 이 훈련장은 3501㎡ 규모로, 비상탈출훈련장비(METS-40)와 동체·수영훈련 수조를 갖추고 있다. 중앙통제시스템으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악천후를 구현할 수 있다.

본격적인 훈련은 임 위원이 항공작전 임무수행 중 해상에 불시착한 가상의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임 위원이 탑승한 P-3 모의동체가 천천히 수조 위에 떨어졌다. 금세 물이 차올라 모의동체가 뒤집히는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실제 상황이라면 조종사는 기체 안에서 숨을 참은 채 안전띠를 풀고 직접 문을 열어 탈출해야 한다. 교관의 도움으로 동체에서 빠져나온 임 위원은 구명보트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이때 교관이 중앙통제시스템을 조작하자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망망대해가 연상될 정도로 실감 났다. 파도까지 강해지자 임 위원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해상상황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 주야간 시각효과와 항공기 음향효과 등을 통해 사실적인 상황 묘사가 가능하다.

물보라를 뚫고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탄 임 위원을 항공구조사가 구조헬기 모형에서 구조줄(Rescue Strop)을 이용해 구조하는 것으로 해상생환 훈련은 마무리됐다.

성정경(중령) 해상생환훈련대장은 “조난 시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에 가까운 항공비상탈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훈련인 만큼 기초교육 과정에서는 2번 이상 유급한 교육생에겐 재입교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을 무사히 마친 임 위원이 동체훈련 수조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한재호 기자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을 무사히 마친 임 위원이 동체훈련 수조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