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회
필드 오브 네이비, 해군6항공전단 조종사 생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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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해상생환훈련이다. 바다 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초계기 특성상 비상시 바다에 불시착해야 한다. 이때 수중탈출 능력을 갖춘 조종사만이 구조헬기가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해상생환훈련을 위해 임 위원은 6전단 해상생환훈련대 항공비상탈출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준공된 이 훈련장은 3501㎡ 규모로, 비상탈출훈련장비(METS-40)와 동체·수영훈련 수조를 갖추고 있다. 중앙통제시스템으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악천후를 구현할 수 있다.
본격적인 훈련은 임 위원이 항공작전 임무수행 중 해상에 불시착한 가상의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임 위원이 탑승한 P-3 모의동체가 천천히 수조 위에 떨어졌다. 금세 물이 차올라 모의동체가 뒤집히는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실제 상황이라면 조종사는 기체 안에서 숨을 참은 채 안전띠를 풀고 직접 문을 열어 탈출해야 한다. 교관의 도움으로 동체에서 빠져나온 임 위원은 구명보트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이때 교관이 중앙통제시스템을 조작하자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망망대해가 연상될 정도로 실감 났다. 파도까지 강해지자 임 위원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해상상황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 주야간 시각효과와 항공기 음향효과 등을 통해 사실적인 상황 묘사가 가능하다.
물보라를 뚫고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탄 임 위원을 항공구조사가 구조헬기 모형에서 구조줄(Rescue Strop)을 이용해 구조하는 것으로 해상생환 훈련은 마무리됐다.
성정경(중령) 해상생환훈련대장은 “조난 시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에 가까운 항공비상탈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훈련인 만큼 기초교육 과정에서는 2번 이상 유급한 교육생에겐 재입교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평가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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