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스토리-작전·임무 특수지원장비(하)육·해군 지원장비

입력 2012. 02. 10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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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HET<중장비 수송차량>소대’ 들어 보셨나요?


장병들이 중장비 수송차량(HET)으로 전차를 수송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헬기 이ㆍ착함 지원정(YHE)의 훈련 모습. 실제 함정의 비행갑판과 똑같은 갑판을 보유, 헬기 조종사들
의 이ㆍ착함 숙달을 지원한다. 해군제공

육군과 해군에도 작전과 임무를 위해 지원되는 특수 장비들이 많이 있다. 목적상 일반 장비보다 다소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땅에서 바다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을 알아보자.  

▶중장비 수송차량(HET)

 HET는 ‘Heavy Equipment Transporter’의 약자로 중장비 수송차량을 가리킨다. 길이 22.1m, 폭 3.4m, 높이 3.47m로 차량에 달린 바퀴 수만 무려 36개에 달해 육군이 운용하는 차량 중 가장 길고 큰 덩치를 자랑한다. 덩치가 큰 만큼 최대 60톤 무게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1대당 궤도형 중장비 1대를 싣는 것이 기본이지만 K-200 장갑차는 2대까지 실을 수 있다. 육군은 2001년 HET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여러 부대에 흩어졌 있던 HET를 모아 HET소대를 창설했다.

▶다목적전술차량 BV-206

 육군의 훈련에 동행하다 보면 콤바인 2대를 연결해 놓은 듯한 모습의 차량을 볼 수 있다. 스웨덴의 Bv206을 원형으로 개발한 BV-206이 그 주인공이다. 무한궤도차량으로 생김새는 다소 특이하나 활용도는 그야말로 다목적이다. 단순한 수송에서부터 보급은 물론 박격포 탑재형(K532)과 앰뷸런스형, 무반동 탑재형, 레이더나 각종 탐지장비 탑재형 등의 파생형으로 발전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육군의 숨은 멀티플레이어이다.

▶산악용 오토바이크

 얼마 전 공개된 산악용 오토바이크(ATV : All Terrain Vehicle)는 평시에는 산악지역에서 수색정찰용으로, 전시에는 보병부대에 탄약 등을 운반하는 산악용 다목적 운반장비다. 2명이 탈 수 있고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80㎞, 야지에서는 시속 25㎞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침투 및 국지도발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37도 경사지도 거뜬히 오를 수 있고 비포장도로와 야지에서 쉽게 기동이 가능해 작전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폭이 132㎝에 불과해 도로가 좁아 일반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도 부식을 운반할 수 있다. 작전 중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오는 2017년까지 전방 사단에 보급될 예정이다.

▶헬기 이ㆍ착함 지원정(YHE)

 헬기 이ㆍ착함 지원정(Yard Helicopter landing Exercise)은 이름 그대로 헬기 조종사가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함정에 이ㆍ착함하는 것을 숙달하기 위한 함정이다. 해상에서 실전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함정이 헬기 이ㆍ착함 훈련을 모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배에서는 함정의 비행갑판과 똑같은 갑판을 보유하고 있다.

 여타 해군 함정과 달리 엔진이 달려 있지 않은 무동력선인 것이 YHE의 특징.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예인정이나 상륙정 같은 동력선이 훈련지역까지 이동시켜 줘야 한다. 동력선의 도움을 받아 훈련지역으로 이동한 후 닻을 내리고 2박 3일 동안 주ㆍ야간 헬기 조종사의 함상 이ㆍ착함 훈련지원이라는 임무를 수행한다.

▶청수정(YWS)

 고속정 전진기지, 전탐감시대 등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청수를 공급한다. 소형은 7만5000리터, 대형은 41만4000리터 보급 능력을 지니고 있다.

▶청소정(OS)

 해상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나 부유물은 물론 유출된 기름이나 페인트 등 해상에 떠다니는 기름을 걷어 올리고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방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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