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아래 군홧발로 다져진…DMZ에 평화꽃은 피어난다
최전방의 밤. 오늘도 철책선에 경계등이 켜진다. 어스름 불빛을 따라 저벅저벅 전투화 소리가 들린다. 묵묵히 걸음을 옮기며 철책을 점검하는 눈빛이 결연하다. 이 긴장과 대립의 좁은 길을 얼마나 긴 시간 걸어왔는가. 전투화 발로 돌덩이처럼 굳게 다져진 철책 아래 흙무더기에는 분단의 아픔이 옹이처럼 박혀 있다. 민족의 비극, 6·25전쟁 발발로부터 7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수도 없이 반복됐건만,...
2020.01.29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