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13개국 해군, 부산서 선박 안전항해 보장 연합연습

입력 2025. 06. 16   16:32
업데이트 2025. 06.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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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유도 부표에서 이름 따와 ‘벨부이’
우리 해군 처음 주관…27일까지 진행
해적 행위·테러범 밀입국 등 가상 대응
폭탄·사이버·드론·기뢰 공격 대처도

 

16일 부산 해군전투력복원센터 네이비힐에서 열린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 개회식에서 황선우(앞줄 가운데) 해군작전사령관과 이구성(앞줄 왼쪽 여섯째) 3함대사령관, 미국·호주·프랑스·싱가포르 등 참가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16일 부산 해군전투력복원센터 네이비힐에서 열린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 개회식에서 황선우(앞줄 가운데) 해군작전사령관과 이구성(앞줄 왼쪽 여섯째) 3함대사령관, 미국·호주·프랑스·싱가포르 등 참가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13개국 해군이 부산에 모여 선박 안전항해를 위한 연합연습을 펼치고 있다. 해군은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부산 해군전투력복원센터에서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Bell Buoy·벨부이)’을 실시한다.

벨부이 연습을 우리 해군이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해군은 해양구성군사령관을 포함한 주요 직책을 맡았다.

벨부이는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선박의 안전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연합연습이다. 선박을 안전하게 유도하는 종(Bell)이 달린 부표(Buoy)에서 이름을 따왔다.

연습은 1986년 미국·영국·호주·캐나다 4개국의 참여로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태평양·인도양 해운실무단(PACIOSWG)’ 소속 14개 회원국과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올해 연습에는 미국·호주·프랑스·싱가포르를 비롯한 13개국과 국제기구인 ‘유럽연합(EU) 인도·태평양 지역 정보공유 플랫폼(IORIS)’에서 30여 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한국해운협회, 수협 등 9개 민·관·경 관계자 30명이 투입됐다.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이 16일 막이 오른 가운데 한국·미국·EU 국제기구·뉴질랜드 장병들이 훈련하는 모습. 해군 제공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이 16일 막이 오른 가운데 한국·미국·EU 국제기구·뉴질랜드 장병들이 훈련하는 모습. 해군 제공



이번 벨부이 연습은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부 연습,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2부 연습을 한다.

1부 연습은 가상 불량국가의 불ㅍ법 해상 활동으로 인한 역내 해양질서 혼란을 상정했다.

해적 행위, 테러조직 핵심 인물의 해상 밀입국 대응, 주체 또는 원점 추적이 어려운 저강도·저비용 공격을 뜻하는 ‘회색지대 도발’을 통한 선박 통항 방해 등을 부여한다.

2부 연습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대한 폭탄 테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사이버 공격, 여객선 테러 첩보, 드론에 의한 상선 공격, 주요 해상교통로 및 항만에 대한 기뢰 위협 등을 가정해 진행한다.

25일에는 다국적군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26일에는 민·관·군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는 ‘선박 통제 및 보호 협업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연습을 주관한 이구성(소장) 3함대사령관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교통로 중심에 있다”며 “연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국적 해군 간 연합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에 대한 국제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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