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산력 1년에 0.3%씩 장기적 감소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1일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동해 연안 바다 생물들의 주요 에너지원이 장기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해양 온난화로 동해 연안의 표층과 저층 사이의 수온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성층이 강화되고 있다. 수중에 층상 구조가 생기는 성층의 강도가 커지면 수층 사이 염분, 산소, 탄소 등 물질 순환이 약화해 수중 내 영양염 공급이 저하된다.
수과원 조사 결과 동해 해역에서 생태계의 중요 에너지 공급원인 기초생산력은 1년에 0.3%씩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근 6년 평균 대비 약 13% 감소했다. 중·대형 식물 플랑크톤의 분포범위도 연간 1.1%씩 줄었다.
수과원은 “대기로부터 공급되는 열에너지가 늘어난 데다가 저위도에서 우리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동한난류 세력이 향상함에 따라 성층이 강해졌다”며 “이런 물리·화학적 변화는 동해 연안 생태계의 기초생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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