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태석 원사 딸 김해나 소위·고 조천형 상사 딸 조시은 소위
프로야구 LG·SSG 경기 행사…“호국보훈 의미 상기 계기되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해수호 55용사의 유자녀인 신임 장교들이 프로야구 마운드와 타석에 섰다.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유자녀 프로야구 시구·시타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시구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나 소위(학사 138기)가, 시타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357호정에서 20㎜ 함포 사수로 싸우다가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학군 70기)가 맡았다. 두 사람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상징하는 등번호 55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지난 1일 임관한 김 소위는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함정초군반 교육을 받고 있다. 오는 9월 교육을 수료하면 함정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임관한 조 소위는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이지스 구축함 전투체계 공통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이달 중 교육을 마치면 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 구축함(DDG-Ⅰ) 서애류성룡함의 작전보좌관 직책을 부여받게 된다.

김 소위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의미 있는 시구·시타 행사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기량을 갈고닦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조 소위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에게 부여받은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서해수호 55용사를 잊지 않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상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해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한상국 상사·조천형 상사·황도현 중사·서후원 중사·박동혁 병장,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김태석 원사를 비롯한 46용사와 구조작전 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까지 55인의 해군·해병대 용사를 뜻한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