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미 그린베레도 왔다…원샷원킬 최고 저격수를 향해

입력 2025. 05. 29   16:08
업데이트 2025. 05. 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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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국내외 29개 팀 5일간 실력 겨뤄
오른손 사용 제한 등 실전 능력 평가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한 호주 저격수가 루프톱 장애물에서 목표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한 호주 저격수가 루프톱 장애물에서 목표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국·필리핀·호주 등을 대표하는 총 29개 팀의 저격수들이 참가한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해병대가 지난 26~30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는 미국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SEAL을 비롯해 필리핀 해병대, 호주 육군 저격팀까지 함께하며 정예 저격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겨루고 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대회는 지난해 미 해병대 저격팀이 참가함으로써 국군 최초의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평가는 6개의 사격 진지에서 일일 단위로 다르게 부여되는 전술 상황을 극복한 가운데 실시되고 있다.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와 표적 제압률, 제한 시간을 고려해 배점을 구분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실지형 기동과 표적 식별, 제압사격 등 전 단계의 전술적 행동이 평가될 수 있도록 대회장을 구성했다.

1일 차 개회식 이후 영점사격을 통해 대회 참가 준비를 마친 29개 팀은 2일 차부터 4일 차까지 안면 위장과 길리슈트 착용, 개인별 전투하중 25㎏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채 스테이지별 평가사격에 임했다.

저격수 또는 관측수 사망, 부상으로 인한 오른손 사용 제한, 전자장비 사용 제한 등 실제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창문, 지붕, 용치, 드럼통 등의 장애물이 주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이를 극복 후 300~800m 거리에 있는 표적에 사격하고 있다.

특히 대회장 내에는 얼굴, 상반신, 측면 등 다양한 형상의 표적과 다수의 허위 표적이 설치돼 지정된 표적을 식별해내고, 정해진 제압순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저격 사격 능력이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해병대는 대회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팀을 선발하고, 선발된 팀에는 사령관 상장, 상패·메달, 포상금과 포상 휴가를 수여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병대 팀 일부를 오는 9월로 예정된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경연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미 해병대 23연대 테일러 병장은 “본 대회를 위해 제원 계산과 사격 데이터 확인, 사격 자세를 훈련해 왔다”며 “정찰 저격수로서 전투력을 보여주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여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1사단 수색대대 김재영 중사도 “해병대 대표라는 책임감과 저격수 직책에 대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대회에 참가했다”며 “각 군과 각국 부대별 대표들로부터 사격기술과 자세에 관해 많이 배우며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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