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따른 의료 수요 증가 대응
전국 시·군·구 평균 4.5개소 수준
치과·안과·요양병원 중심 추가 운영
국가보훈부(보훈부)가 지난해 말 기준 892곳이었던 보훈위탁의료기관을 올해 10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시·군·구에 평균 4.5곳이 보훈위탁의료기관인 셈이다. 특히 보훈부는 고령 유공자들에게 우선 필요한 치과, 안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보훈위탁의료기관을 늘릴 방침이다.
보훈부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보훈위탁의료기관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보훈위탁의료기관은 전국 6개 보훈병원과 거주지가 멀거나, 거동이 어려워 이용이 어려운 보훈대상자를 위해 거주지 근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대상자별로 진료비의 전액 또는 본인 부담금의 60~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보훈부는 매년 전국 27개 지방보훈(지)청별 수요 조사를 한 뒤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 공급률과 보훈대상자 수, 의료 이용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확대 계획을 수립한다.
앞서 보훈부는 2020년부터 위탁의료기관을 본격 확대해 매년 100개소 안팎의 보훈위탁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있다. 올해 위탁의료기관이 1030개소로 확대되면 2019년 말 320개소 대비 3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되는 병원은 주로 의원급이다. 고령층의 주요 질환인 노인성 안과 질환과 치과 질환, 요양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안과, 치과, 요양병원이 주 대상이다.
보훈부는 이를 통해 경증 질환은 지역 내 의원급 위탁의료기관에서, 중증 질환은 보훈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훈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앞당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대상자분들의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의료 사각지대 없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적기에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보훈위탁의료기관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