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5. 04. 16   16:00
업데이트 2025. 04.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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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유럽 현지화에 나섰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외교부와 함께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B국민은행과 1조 원 규모의 금융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합의서를 체결했다. 천무 발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합의서를 체결했다. 천무 발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유럽 수출 발판
EU·나토와 전략적 파트너 이정표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

텀시트는 계약과 관련된 주요 원칙·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행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부환 PGM사업부장과 배진규 유럽법인장(HAEU),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 자회사인 WB일렉트로닉스가 49%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다. 폴란드군에 추가 계약으로 공급할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의 현지 생산과 향후 유럽 시장 수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2차례에 걸쳐 폴란드 군비청에 80㎞급 유도탄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수출하면서 총 7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추가적인 생산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역량 강화 및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부환 사업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방산역량 성장·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영(왼쪽) KAI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11일 항공우주 금융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강구영(왼쪽) KAI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11일 항공우주 금융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항공우주 경쟁력 제고·글로벌 시장 확대 맞손 
KB국민은행과 금융 파트너십 협약

KAI는 지난 11일 KB국민은행과 항공우주 금융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항공우주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두 기관의 전략적인 금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을 바탕으로 총 1조 원 규모의 △항공우주 분야 미래 사업 투자 지원 △완제기 수주를 위한 수출금융 참여 △KAI 운영자금 대출 지원 △KAI 상생협력 업체 대상 동반성장 금융 지원 △KAI 임직원 대상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강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 분야인 만큼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 사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은행장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선도해 온 KAI와 협약을 맺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금융 파트너이자 든든한 동반자로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DC서 한미 민간우주대화
구체적·실천적 우주 임무 협력 논의

우주항공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다. 우리 측에선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미국 측에선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과학·기술·우주담당 부차관보와 캐런 펠드스타인 항공우주국(NASA) 국제협력국장이 나섰다.

회의에서 한미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우주 협력방안을 의논했다.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비롯해 NASA의 성간지도화 및 가속탐사선(IMAP), 해양대기청(NOAA)의 우주환경임무(SWFO-L1) 등 미국이 추진 중인 다양한 임무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NASA의 IMAP는 태양권의 경계를 연구해 태양풍과 성간 매질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게 핵심 임무다. 또 NOAA의 SWFO-L1은 태양풍과 코로나 물질 방출(CME)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우주환경 예측 능력 향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상호운용성 강화방안도 논의됐다. 우리나라가 2026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 중형 위성 4호 등 위성정보 공유방안도 의논했다. 한미 민간우주대화는 2년마다 열리며, 다음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미 함정 건조·MRO 협력 기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서 강조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방산·조선, 에너지,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협력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15일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이들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서 방산·조선 분야 전문가들은 미국의 함정 노후화와 건조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유지·보수·정비(MRO)와 건조 분야에 양국의 협력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과의 MRO 협력은 전시 미국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빠르게 전투함을 수리할 수 있다는 의미와 평시엔 미국 조선소의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향후 30년간 364척의 새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미 해군의 계획은 현재 건조역량을 보면 상당히 도전적 과제”라며 “미국 함정의 MRO 지원을 본격화하고, 건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면 미 해군의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대미 수입 확대와 원전 협력 강화방안이 제시됐다. AI·반도체 전문가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협력과 응용서비스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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