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파병 18년 만에 대기록 달성
내과·치과·성형외과·수의과 의무대
마을순회하며 하루 평균 30여 명 진료
활발한 민군작전 ‘신이 내린 선물’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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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민군작전과 성심을 다한 의료지원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란 찬사를 받는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이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007년 유엔의 일원으로 파병된 동명부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민 의료지원 13만 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동명부대는 현재 30진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의료지원은 내과·치과·성형외과·수의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무대가 주축이다. 이들은 주 2회 작전지역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1일 평균 30여 명의 건강을 살피고, 환자들에게 맞춤형 처방을 하고 있다.
특히 동명부대가 운용하는 치과버스는 유엔레바논임무단(UNIFIL) 내 유일한 이동식 치과다. 충치 치료는 물론 잇몸, 스케일링, 발치 같은 필수 진료가 가능해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동명부대 작전지역 주민들은 오랜 분쟁으로 기반시설이 없어 부탄가스를 많이 사용한다. 이로 인해 화상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봉합 등 화상환자 치료 소요가 많아 성형외과 진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내과는 고혈압·당뇨·위궤양 등의 질환을 많이 앓는 현지인에게 맞춤식 처방과 의약품을 지원 중이다. 수의과는 동물 백신 접종을 지원해 전염병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의 13만 번째 주인공이 된 로카야 파키흐(58) 씨는 “항상 친절하게 환자를 맞아 주고, 건강상태도 자세히 설명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료 의료지원은 정말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유준근(육군대령) 동명부대장은 “의료 기반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부대원들의 자부심이 남다르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든든하고 진정한 친구임을 느낄 수 있도록 임무 완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명부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유엔이 우리 정부에 평화유지군(PKF) 파병을 요청하면서 창설됐다. 레바논 남부지역으로 유입되는 불법무기와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감시하며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이 부여한 임무 중 하나인 ‘인도주의적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의료지원을 비롯한 민군작전으로 지역주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등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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