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강소기업 - 유씨엘스위프트
광섬유 로터리조인트 국산화 완료
대용량 데이터 손실 없이 전송 가능
고비용·긴 납기 등 문제 해소 기대
“민수 분야로 확대…경쟁력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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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엘스위프트는 해외에 전량 의존하던 무기체계 핵심 부품인 ‘광섬유 로터리조인트(FORJ·Fiber Optic Rotary Joint)를 지난해 10월 독자개발 완료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FORJ를 국산화한 곳은 유씨엘스위프트가 처음이다.
FORJ는 회전하는 시스템에서 광섬유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고정된 부분과 회전하는 부분 사이의 광섬유 신호 전달을 가능케 해 기계적 제약을 줄이고, 신호 손실·왜곡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해양·군사·의료·장비·항공우주 등 고정된 케이블이 적용되지 않은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FORJ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 기술로 구분돼 세계 각국이 폐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독일·일본·중국 등 극히 일부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에 전원선과 전기신호선을 연결하는 슬립링(광축을 맞추는 일) 제작업체는 다수 있었지만 FORJ는 모두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던 것. 특히 방산용 부품은 수출 통제품목으로 조달 기간이 6~12개월로 길고, 소량 구매에 따른 수급의 어려움도 있었다.
유씨엘스위프트가 개발한 FORJ는 레이다, 항공, 위성같이 계속적으로 회전하는 장비에 배선의 꼬임 없이 안정적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독자적 개발에 나서 3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과를 일궜다.
단일·다중모드 광섬유에 적용할 수 있고, 낮은 삽입손실과 높은 반사손실의 특성을 지닌다. 최대 2000rpm의 속도로 회전하고, 2억 회 이상의 회전 내구성을 갖췄다. 미국 국방규격에 있는 진동특성(MIL-STD-167-1A)과 충격특성(MIL-STD-810H)을 모두 충족한다는 것이 유씨엘스위프트의 설명이다. 유씨엘스위프트 관계자는 “기존 해외 제품에 의존하며 발생했던 높은 비용, 긴 납기, 제한적 기술 지원 등의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며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민수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해 수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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