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폴란드 자주포 ‘크라프’ 차체 부품 4000억 원대 공급

입력 2025. 04. 09   15:48
업데이트 2025. 04. 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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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인도와 잇따라 공급·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9 자주포 운용국들의 교류의 장인 ‘K9 유저클럽’이 폴란드에서 개최됐습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또 LIG넥스원과 HD현대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무인수상정·유도무기 개발에 힘을 합칩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후타스탈로바볼라 직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자주포 부품 공급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후타스탈로바볼라 직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자주포 부품 공급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 자주포 남은 물량 300문 계약 추진 
군 현대화 사업 인도에도 K9 2차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스탈로바볼라(HSW)’와 폴란드 자주포 크라프(KRAB) 차체에 들어가는 4026억 원 규모의 구성품 공급계약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4년 크라프 120문의 차체 구성품을 납품하며 폴란드와 첫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2·2023년 2차례에 걸쳐 K9 자주포 364문을 공급했다. 2022년 체결한 기본계약에 따라 남은 K9 물량 300문의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보이치에흐 케지에라 HSW 대표를 비롯해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폴란드와 다양한 방식으로 방산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최근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 지난 3일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와 K9 자주포 추가 수출계약을 했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17년 K9 자주포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추가 계약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는 “인도와 이번 추가 계약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K9 유저클럽’ 참가국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 유저클럽’ 참가국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폴란드서 ‘K9 유저클럽’ 네 번째 행사
운용국들 후속지원·사용 노하우 공유

‘K9 유저클럽’이 8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인 행사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사용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행사에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중장기적인 후속 군수지원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K9 유저클럽은 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호주·루마니아·대한민국 등 7개 운용국과 미국·스웨덴이 참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9개국이 참석했다. 행사기간 K9 운용·정비현황, 차세대 자주포 개발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K9 탄약 호환성 확대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운용국들의 군수지원 요청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기 위한 ‘고객의 소리’ 데스크도 마련했다. 조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사업부장은 “K9 사용국 증가에 따라 후속지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품질 개선과 군수지원 효과 극대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K9 자주포의 최대 도입국인 폴란드에서 개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K9 외에도 천무 다연장체계 및 유도탄, 155㎜ 탄약 공급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방산총괄 대표이사는 “K9 유저클럽을 통해 K9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추가 수출 기회를 식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원호(오른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와 브라이언 블란쳇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HD현대 제공
주원호(오른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와 브라이언 블란쳇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HD현대 제공


미국 최대 방산 조선소와 협력…함정 시장 진출 전략적 발판 
헌팅턴 잉걸스와 양해각서 체결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전시회(SAS 2025)’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 대표와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를 운영 중이다. 이 조선소는 미국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건조하는 등 대형 상륙함과 경비함 전량을 만들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은 최고 사양의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최초의 협력사례다.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공동투자를 위한 협력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익현(왼쪽)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브라이언 심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신익현(왼쪽)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브라이언 심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첨단 AI 기술 보유기업 안두릴과 미래전 무기체계 개발 손잡아
유도무기·무인잠수정·MUM-T 등 협업

LIG넥스원은 지난 2일 서울사무소에서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미래전 무기체계 개발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두릴은 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임무통제체계, 감시정찰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두 회사는 유도무기·무인잠수정을 비롯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AI 기반 운영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기술협력 및 세계 시장 개척에 협업하기로 했다.

안두릴의 무인체계 플랫폼에 센서를 비롯한 LIG넥스원의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LIG넥스원의 무기체계에 안두릴의 AI 기반 운영시스템(Lattice)을 적용해 자율임무 수행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기술협력 역시 모색한다.

HD현대도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무인수상정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HD현대가 보유한 자율운항기술과 안두릴의 자율임무 수행 솔루션을 결합해 무인수상정을 만든다.

HD현대는 항해자동화·기관자동화·통합안전관계 등 AI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과 함정에 특화한 기능을 결합하기로 했다. 안두릴은 전장에서 무인수상정의 군집 제어·임무 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임무 수행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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