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원, 폐간 17년 만에 다시 제작
1년간 시험 적용 완성도 높일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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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공보작전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합동공보작전』 교범이 17년 만에 부활했다. 교범은 각 군의 공보 교범을 통합하는 ‘표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군은 교범을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부터 각급 부대에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정신전력원(정전원)은 10일 “군 공보작전의 최상위 교범인 『합동공보작전』 초안이 발간됐다”며 “합참과 미군 교리 등을 참고해 여러 기관, 교리 전문가의 감수와 검증을 거쳐 제작됐다”고 밝혔다.
공보작전은 아군의 활동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여론을 관리하며 적 심리전에 대응하는 군사작전이다.
『합동공보작전』은 2004년 처음 발간됐으나 2007년 9월 합동참모본부(합참) 교범 통폐합 사업에서 폐간됐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과 언론, 합동작전환경 변화로 각 군 공보작전의 중심을 잡아줄 교범이 필요해지면서 재제작이 추진됐다.
정전원은 2023년 초 교범 제작에 들어가 초안을 마련했다. 합참, 정전원, 합동군사대학교 합동교리처, 각 군 대표 연구기관, 감수위원 등 10여 개 부대(서) 22명이 연구위원으로 참여했다.
교범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총론’에서는 공보작전 정의·역할·원칙, ‘제2장 지휘통제’는 제대별 공보조직 역할 및 정부기관과의 협조사항을 서술했다. ‘제3장 공보작전과정’에는 작전계획 수립과 작전준비·실시, 작전평가 등 단계별 수행 과제가 체계적으로 담겼다. ‘제4장 합동작전 시 공보작전’은 군사작전 범위별 핵심 메시지 및 전황 정보 유통과 전장취재 관리 등을 다룬다.
정전원은 교범 초안을 올해 1년간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예하부대에서 시험 적용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후 합참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정식 교범’으로 거듭난다.
윤원식 정전원장은 “공보작전은 정신전력의 또 다른 축으로, 전투력은 물론 군사작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 교범이 우리 군 공보작전 체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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