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군단 권순영 원사 등 5명
3포병여단 윤정봉 상사 등 3명
상가·주택가 화재 초기 진압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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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와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 ‘국민의 군대’로서 소임을 다한 육군 부사관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포병여단 예하 화룡대대에 근무하는 윤정봉 상사와 박기원·최민준 중사는 지난달 24일 강원 양구군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지난 7일 여단에 따르면 윤 상사 등은 차량으로 이동 중 가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가게 주인이 불이 붙은 간판을 밖으로 꺼내는 것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즉시 차에서 내려 시민을 대피시키고,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했다. 동시에 차 안에 있던 소화기와 건물 소화기를 이용해 건물 내부로 번지던 불길을 잡아 나갔다. 세 사람이 적극 진화하던 중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힘을 보태며 불은 완전히 꺼졌다.
양구소방서 관계자는 “초기에 화재 진압이 늦어졌으면 가스 폭발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상사는 “위급한 상황을 보고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군단 분대장교육중대 권순영 원사, 김종훈·유제인·이성훈 상사, 이원석 중사도 빠른 조치로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화마를 제압했다. 군단에 따르면 권 원사 등은 지난달 19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기 파주시 운정동 상가 밀집지역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불은 나무로 만들어진 담벼락을 타고 주변 건물로 번지고 있었다.
불이 난 곳 옆에는 다가구주택의 도시가스 배관이 있어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권 원사 등은 소방서에 신고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음식점에서 가져온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면서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불을 껐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을 인계했다.
권 원사는 “화재를 조기 진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아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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