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 현장] “예비전력 강화, 미래 전쟁억제력 확보의 핵심”

입력 2025. 03. 04   16:32
업데이트 2025. 03.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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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 현장
③ 김관수 육군동원전력사령관 인터뷰

상비병력 감소 속 안보 공백 막는 대안
장기 상비예비군 부대 올해 시범운용
군 구조 개편 연계 역할 정립 계획도


‘전쟁억제, 지상전 승리를 보장하는 초일류 동원전력사령부’. 우리 군 예비전력 강화의 중심에 서 있는 육군동원전력사령부(동원전력사)의 2025년 포부다. 이 같은 비전은 부대 구성원들의 행동으로 구현된다. 동원전력사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4대 중점을 △미래 동원전력사 역할 정립 및 구조 최적화 △첨단 과학기술 기반 예비전력 획기적 보장 △교육훈련 및 체계 발전 △미래 지향적 업무 수행체계 혁신으로 정했다.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육군 예비전력 정책 방향과 연계해 현존전력을 극대화하고, 예비전력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동원전력사의 궁극적 목표는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다. 김관수(소장) 동원전력사령관은 “병역자원의 급격한 감소와 부대 개편으로 인한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예비전력을 확충·정예화해 전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전력은 현재는 물론 미래 전쟁억제력 확보와 전쟁지속능력 강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김관수 육군동원전력사령관이 인터뷰에서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관수 육군동원전력사령관이 인터뷰에서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를 강조하고 있다.



예비전력과 상비전력 통합전투력 발휘토록 조정·통제

김 사령관은 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참모처장,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 등 예비전력 관련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우리 군 ‘국방혁신 4.0’ 핵심 과제로 예비전력 정예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동원전력사령관을 맡아 더욱 책임감이 높아 보였다. 김 사령관은 “동원전력사는 평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예비전력이 상비전력과 통합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통제하는 부대”라며 “예비전력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부대원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예비전력 강화를 위한 구조·체계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 동원전력사가 있다. 상비병력 감축의 대안으로 떠오른 상비예비군은 동원전력사 예하 부대들이 60% 이상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전군 최초로 ‘상비예비군과’를 새로 편성하며 제도 운용을 선도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상비예비군 선발인원뿐만 아니라 장·단기 집중 편성부대를 확대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장 연 180일 복무하는 장기 상비예비군은 우리 군 전력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사령관은 “장기 상비예비군은 국방혁신 4.0 예비전력 정예화의 핵심이자 동원 위주 부대의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핵심”이라며 “전문성과 전시 직책별 직무를 고려해 지휘관과 참모 등 주요 직위에도 운용 중”이라고 부연했다.

장기 상비예비군이 유사시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는 점도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동원전력사는 올해 장기 상비예비군으로만 편성된 부대를 시험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상비예비군 중심 장기 군 구조 설계논리를 확보하는 단초가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령관은 “훈련현장에서 상비예비군들을 만날 때마다 ‘당신들이 진짜 애국자’라며 손을 잡는다. 현역 때 경험이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데 기뻐하고, 군 내부에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이들의 헌신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동원전력사는 2020년 이후 상비예비군 제도를 도입한 해·공군과 해병대에 운용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우리 군 전투력 증강과 제도 발전에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비예비군이 미래 국가방위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전·평시 임무 수행 위한 전력 보강 시급

김 사령관은 “동원전력사가 전·평시 실질적인 임무를 처리할 수 있는 편성 보강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동원사단 전력 보강,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동원사단 전력 보강은 새로운 무기체계 전력화에 발맞춰 필수 운용요원을 편성해야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전력화된 무기체계 보관장소가 부족하면 장비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통합저장시설 확대사업도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비전력들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최고 수준의 훈련을 할 수 있는 과학화예비군훈련장도 부족한 상황이다. 김 사령관은 “훈련장 확대사업을 위한 가용부지 확보 등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상급부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토론회 개최하고 미군과 교류·협력하며 역할 정립

동원전력사는 올해 예비전력 발전에 필요한 국내외 정책·제도 연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사령관은 “오는 4월 3일 예비전력 혁신을 위한 정책·제도 발전토론회를 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미국 육군전력사령부, 예비전력사령부 등과 교류·협력도 한다. 미군 전투지휘훈련의 하나인 통합동원·수송훈련 참관을 논의 중이다. 한미 연합호송작전과 미군 훈련센터 시뮬레이터 활용 호송훈련을 하고, 기타 국제교류를 추진하며 미래 예비전력 임무·역할 정립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변화하는 전장 상황 속 동원전력사 차원에서 미래전에 대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군 구조 개편과 연계해 미래 ‘예비전력사령부’로 역할을 정립하는 게 대표적이다. 김 사령관은 “예비전력사는 상비병력 감소와 불확실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상비전력과 통합작전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며 “사령부는 평시 자원관리와 훈련, 전시 동원 집행까지 가능하도록 개편하고 사단은 상비전력과 통합작전 및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전력 관련 교육·연구를 담당하는 예비전력교육단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예비전력 강화 위한 국민 관심 촉구

동원전력사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김 사령관은 “평시 낮은 편성률로 인해 소속 장병·군무원 대부분이 일인 다역을 하고 있다. 모두가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정적으로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 사령관은 예비전력 강화를 위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도 촉구했다. 국민 지지가 있어야 예비전력이 군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전투력을 갖추고,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령관은 “미국·독일 등은 일찍이 군 구조가 예비역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고, 이들의 역할을 존중하며 충분히 보상하는 방향으로 제도·문화를 만들었다”며 “예비전력의 중요성에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동원전력사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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