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부대, 파병부대 첫 기념 마라톤
육군31사단, 선배 전우 위한 바자회
106주년 기념식서 독립유공자 포상
우리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목놓아 외쳤던 3·1절을 맞아 우리 군도 장병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이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은 3일 “3·1절 106주년이었던 지난 1일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나라사랑 마라톤’을 개최했다”며 “파병부대에서 3·1절을 기념해 마라톤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라톤은 부대 러닝 크루 동아리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이른 새벽부터 부대 동아리원과 부대장을 포함해 참여를 희망한 부대원들이 마라톤에 동참함으로써 전투력과 전우애를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3·1절을 맞아 참가 장병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조국애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마라톤인 만큼 총거리도 ‘31㎞’로 정해 의미를 더했다. 마라톤은 부대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10㎞를 뛰고, 남은 거리를 러닝 크루 동아리원들이 완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1㎞ 마라톤을 완주한 황민주 소령은 “이역만리 UAE에서 3·1절을 맞아 전우들과 함께 뛰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파병 복귀를 2주일 앞둔 상황에서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지경(대령) 아크부대장은 “장병들이 이번 마라톤을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생각해보고, 인화 단결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군사외교관으로서 조국이 부여한 파병 임무를 부대원과 하나가 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육군51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는 지난달 28일 바자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대대는 3·1절을 앞두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선배 전우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바자회를 준비했다. 장병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생필품·운동용품 등 80여 개 물품을 기부해 바자회 준비를 도왔다. 행사장 한편에는 간식 판매대를 마련해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 부대원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대는 이렇게 모은 바자회 수익금 110만 원을 화성시 복지재단에 전달했다. 복지재단 측은 기부금을 화성시 참전용사에게 생필품 및 지역화폐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성호(중령) 대대장은 “긴 추위로 움츠려 있던 부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의미 있는 3·1절을 보내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작은 정성을 십시일반 모은 결과 모든 장병이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에서는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그날의 하나 된 외침, 오늘의 하나 된 대한민국!’을 주제로 거행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 국민 1200여 명은 만세삼창을 외치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선도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 위상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또 3·1절을 맞아 96명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기념식장에서는 독립유공자 고(故) 오창근 선생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 건국포장 등이 수여됐다.
조아미·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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