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교수·ETRI 연구진 힘 모아
인증 안 된 사용자 정보 접근 차단

해군사관학교(해사)는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와이파이(WiFi) 기반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ISN)’ 기술 리빙랩 개소식을 개최했다.

해사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국방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강한해군, 해양강국’ 건설에 기여하고자 ETRI와 함께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해사 교수와 ETRI 연구진이 함께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빙랩은 연구자와 현장 실무자가 함께 신기술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고, 문제점을 파악·개선하는 연구 방법이다.

이번에 적용된 ISN 기술은 보안이 강화된 WiFi 시스템이다. 정상 사용자로 식별된 사람·장치·노드만 접속하도록 정보통신 자원을 지능적으로 숨기는 기술이다.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는 네트워크 자원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아울러 정보통신 인프라의 위치나 상태를 숨기는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 네트워크 대비 강력한 트래픽 감시 및 위협 차단 기능을 제공해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해사는 ETRI가 개발한 ISN 기술을 시범 적용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선구자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사업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군에서 ISN 기술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실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률(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은 “해사는 미래 전장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국방 분야 R&D를 선도해 미래 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