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복수국적 포기하고 입대해 부사관 임관까지…“진짜 한국 사나이”

입력 2025. 02. 26   16:47
업데이트 2025. 02. 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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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포병여단 이승건 하사


육군7포병여단 정비근무대 이승건 하사가 임기제 부사관 임관식에서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포병여단 정비근무대 이승건 하사가 임기제 부사관 임관식에서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복수국적을 포기한 주인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7포병여단은 26일 “정비근무대 이승건 하사가 지난 7일 임기제 부사관 임관식에서 조국 수호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 하사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한국·일본 복수국적자였다. 어린 시절 장교가 되기를 꿈꿨지만 개인 사정으로 현역병으로 입대해 여단 정비근무대에서 일반 장비 정비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 부대 전입 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장교·부사관들의 관심, 모두를 한 식구처럼 품어주는 전우애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임기제 부사관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윤영교 정비근무대 주임원사의 격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하사가 평소 개인적인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믿고 따랐던 윤 원사는 이 하사가 진로를 상담할 때도 세심한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윤 원사는 이 하사가 평소 성실한 태도와 선후임과의 원만한 관계를 토대로 맡은 역할을 해냈던 것을 눈여겨보던 중 임기제 부사관을 제안했다. 이 하사도 간부로서 명확한 임무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했다.

이 하사는 부모님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임무와 미래 비전 등을 말씀드리며 설득했고 부모님은 아들의 확신에 찬 모습에 일본 국적 포기와 임기제 부사관 지원을 허락했다. 이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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