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55보병사단, 전반기 최우수 중대 선발전

입력 2025. 02. 26   17:04
업데이트 2025. 02.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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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방심도 용납할 수 없다
대항군 포착되자 기동타격대 쏜살같이 출격
주변 경계 강화부터 건물 내부 근거리 교전까지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투환경에서 조우전 숙달

경기 동남부, 도심과 산악이 맞닿은 전략 요충지. 이곳을 방어하는 육군55보병사단은 ‘2025년 전반기 최우수 중대 선발전’을 통해 중대급 부대의 실전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대회에서는 중요시설 방호작전 수행 능력을 집중 평가하고 있다. 지역의 방패를 자처하는 최정예 중대는 어디일까? 격전의 현장을 소개한다. 글=박상원/사진=이경원 기자

 

26일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에서 진행된 육군55보병사단 최우수 중대 선발전 중 한 장병이 엄폐한 가운데 대항군을 조준하고 있다.
26일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에서 진행된 육군55보병사단 최우수 중대 선발전 중 한 장병이 엄폐한 가운데 대항군을 조준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30분,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 최우수 중대 선발전에 출전한 장병들이 건물 앞에 집결해 개인화기와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었다.

“적 접근 중! 전투 개시!”

준비를 마친 첫 번째 중대가 대항군으로부터 중요시설을 지키기 위해 흩어졌다. 대항군이 산을 타고 침투할 수 있어 울타리 주변 경계도 강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항군이 식별됐다. 훈련장을 가로지르는 바람과 함께 대항군을 맡은 사단 군사경찰 특임대가 조용히 이동하고 있었다. 대항군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중대장이 무전으로 지시를 내렸다.

“서쪽 건물 후방에서 접근하는 적 2명 확인. 기동타격대 진입 준비!”

인근에서 대기하던 기동타격대가 쏜살같이 달려갔다. 침투 경로가 막힌 대항군은 새로운 루트를 찾아 움직였다. 한 치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 치열한 전투 상황. 훈련장은 실전과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계단 위 대항군과 교전하고 있는 장병.
계단 위 대항군과 교전하고 있는 장병.

 

기동타격대가 작전지역에 진입하는 모습.
기동타격대가 작전지역에 진입하는 모습.

 

건물 내부를 탐색하는 장병들.
건물 내부를 탐색하는 장병들.



이번 대회에는 기동중대와 소총중대 등 15개 중대가 참가했다. 이날은 소총중대 5개 팀이 제한된 시간 내에 작전을 펼쳐야 했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중대장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했다. 

“적이 3층 건물로 진입했다! 우측으로 기동타격대 이동!” “기동타격대 진입 준비 완료! 10초 후 투입!”

한 팀은 적을 선제 사격으로 저지했고, 다른 팀은 교란작전으로 포위망을 형성했다. 또 다른 팀은 감시장비로 적의 동선을 추적했고, 근거리 교전이 벌어졌다.

대회에 출전한 중대들은 단순 평가전을 넘어 실제 작전처럼 치밀하게 준비했다. 유지훈(대위) 이천대대 1중대장은 “이름만 경연대회였지 실전과 다름이 없다”며 “지형과 전술적 요소를 실시간 고려하는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고 말했다. 김소연(대위) 남양주대대 5중대장은 선발전을 마친 뒤 “실전 같은 훈련이었다. 조우전 상황에서 적을 어떻게 섬멸해야 하는지 터득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단은 이번 선발전의 성과를 반영해 실전형 교육훈련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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