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군, 기(旗) 이야기] 해군특수전전단 예하 UDT/SEAL & 해난구조전대

입력 2025. 02. 24   17:00
업데이트 2025. 02.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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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旗) 이야기
26. 해군특수전전단 예하 UDT/SEAL & 해난구조전대

더 이상 물이 푸른 빛을 띠지 않는 바다의 밑바닥. 심해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며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인명·선박 구조활동을 펼치는 장병들이 있다. 해군특수전전단 예하 UDT/SEAL과 해난구조전대(SSU)가 그들이다. 이들의 임무 수행 현장을 보고 있자면 ‘판타지 히어로’가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듯하다. ‘군, 기(旗) 이야기’ 스물 여섯 번째 주인공은 ‘탈인간급’ 전투력을 자랑하는 UDT/SEAL과 SSU다. 조수연 기자/사진=국방일보 DB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활약 모습.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활약 모습.


특수작전 수행 전사의 상징
독수리는 공중침투 임무·기뢰는 폭발물 처리 대원

‘불가능은 없다’ UDT/SEAL

해군특수전전단은 대한민국 해군의 특수작전을 책임지는 부대다. 모체는 수중파괴대(UDT·Underwater Demolition Team)다. 현재는 육·해·공 전천후 작전팀을 의미하는 UDT/SEAL(Sea Air and Land)로 확대됐다.

해군특수전전단은 해군작전사령부 직할부대다. 해상 특수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미 해군의 지원을 받아 1955년 11월 9일 창설됐다.

1968년 폭발물처리대, 1976년 특수전 임무가 추가됐다. 이후 작전 범위를 넓히면서 1998년 4월 1일 특수선박대가, 1999년 5월 1일 특수임무대가 창설됐다. 2000년 1월 1일에는 특수전여단으로, 2007년 12월 21일 특수전전단으로 재창설됐다.

현재도 미 네이비실·그린베레 등 특수부대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수작전 장비 분야에서도 국내 어느 부대보다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UDT/SEAL은 ‘불가능은 없다’는 표어를 내걸고 크게 4개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선견작전 △육·해·공 전천후 작전 △폭발물처리 △대테러작전이다.

UDT/SEAL 대원들은 고강도 훈련으로 적지 정찰, 첩보 획득, 내륙 기습 폭파, 기뢰탐색·소해, 대테러작전, 해양 특수작전, 주요 시설 및 선박 구조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연합훈련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전 대원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활약을 펼쳐왔다.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활약이 대표적이다. 2011년 1월 21일 새벽 ‘아덴만 여명작전’을 전개해 삼호주얼리호 피랍 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국군이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구출한 최초의 사례이며, 인질과 해적이 혼재한 상황에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 없이 구출한 ‘퍼펙트 작전’이었다. 검문검색대는 또 한진텐진호 구출작전 등 여러 작전을 ‘무결점’으로 완수했다.

부대 마크의 ‘앵커’는 해군을, ‘독수리’는 공중침투하는 특수작전을 상징한다. 중앙의 ‘기뢰’는 폭발물 처리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들을, ‘칼·삼지창’은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전사들의 무기를 뜻한다.


 

혹한기 내한훈련을 하고 있는 SSU 대원들.
혹한기 내한훈련을 하고 있는 SSU 대원들.


용맹함과 신속함 의미 담겨
잠수사 헬멧은 마크 중앙에… 용머리 물고기는 대원 연상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SSU

해난구조전대(SSU)는 ‘더 넓고 깊은 바다로’라는 기치 아래 세계적 수준의 심해잠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950년 9월 ‘해상공작대’로 창설됐으며, 1954년 8월 1일 ‘해난구조대’로 명칭을 변경했다. 1955년 2월 1일 51전대에 예속됐다. 이후 2전단과 5전단을 거쳐 2018년 9월 1일 특수전전단 예하 해난구조전대로 재창설됐다.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과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광양함을 운용한다. 오는 6월에는 신형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이 예속될 예정이다.

해난구조전대는 해난사고 발생 시 △해상 인명구조와 수상함·잠수함 구조 △좌초 선박 이초와 침몰선 인양 등 해양 재난구조작전 △항만·수로 장애물 제거 △심해잠수사 교육훈련 △전시 주요 항만 개항 유지와 상륙작전 전투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또 평소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해양 행사 안전요원 지원, 수중 정화활동, 서해안 폐어망 회수 등을 펼친다.

해난구조전대는 이 같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포화잠수, 심해구조잠수정(DSRV) 모의·실접합, 항공인명구조 훈련 등을 숨 돌릴 틈 없이 실시하고 있다. 연합 잠수·구조훈련도 지속하고 있다.

SSU는 창설 이래 수많은 구조작전에서 맹활약했다. 1975년 동해 거진항 간첩선 인양, 1983년 다대포 간첩선 인양, 1998년 동해 북한 잠수정 인양, 1999년 여수 북한 반잠수정 인양, 2012년 북한 장거리 미사일 인양작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9년에는 포화잠수체계를 이용해 당시 포화잠수 세계 기록인 147m 해저작전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2022년 동해상 북한 미사일 인양, 2023년 서해상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인양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부대 마크 중앙에는 SSU 대원의 구조장비 중 하나인 ‘잠수사 헬멧’이 자리 잡고 있다.

헬멧 측면은 용머리에 물고기 몸을 한 붉은색 동물이 감싸고 있다. 힘차게 펼친 지느러미와 한껏 벌린 입이 깊은 바닷속을 용맹하게 파고드는 SSU 대원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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